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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총자산경비율 줄줄이↓
박관훈 기자
2022.02.11 07:53:36
DSR규제·수수료율 인하 등 수익성 하락 직면...희망퇴직 등 선제 대응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3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관훈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달 금리 상승 등 어려움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총자산경비율이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총자산경비율은 총자산에서 총경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운용자산 대비 판매관리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총자산경비율 하락은 비용을 줄이면서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를 보면 총자산경비율이 지난 3분기 1.6%로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낮다.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신한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2018년에 2%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꾸준한 하락세다.



다른 카드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삼성카드(대표 김대환)의 총자산경비율은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2.16%까지 내려갔다.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도 0.04% 하락한 2.08%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총자산경비율이 3.40%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전년 보다는 0.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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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는 2020년 2%대던 총자산경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에 1%대로 하락했고 3분기는 1.89%까지 추가로 내렸다. 하나카드(대표 권길주)의 총자산경비율은 2.54%로 0.22%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카드(대표 김정기)의 경우 작년 3분기 1.85%로 전년말 1.97% 보다 소폭 하락했다.


카드사 중 가장 높은 하락폭을 나타낸 곳은 비씨카드(대표 최원석)다. 카드사 중 총자산경비율이 가장 높은 5.70%를 기록했지만 전년말 대비 0.54%포인트나 떨어졌다.


카드업계의 총자산경비율 하락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제반 비용 절감을 통해 긴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업 카드사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으로만 2조원을 넘게 챙길 만큼 한 해 장사를 잘했다. 카드론이나 현금 서비스 같은 대출 상품들 수요가 많았던 덕분이다.


그러나 올해는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하기로 한 만큼 지난해 든든한 밥줄이었던 대출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 금리 상승까지 겹쳐 영업이익 손실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카드사의 부대비용 절감을 통한 긴축 경영 행보는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 연말에 이어 올 들어서도 잇달아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기업이 경비를 줄이는 대표적인 방식 중 하나는 판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덜어내는 것이다. 희망퇴직은 일시적으로 큰 비용이 나가는 만큼 실적이 좋을 때 진행하는 것이 회사 재무상 부담이 적기 때문에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년 만에 희망퇴직 공고를 사내에 게시했다.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 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최대 35개월분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하나카드 역시 현재 연차 별로 33개월에서 36개월분 기본급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희망퇴직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융당국의 DSR 규제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등 수익성 하락 요인이 산재한 만큼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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