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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손실 반영' HDC현산, 지난해 영업익 44%↓
김호연 기자
2022.02.11 08:50:48
분양공백도 겹쳐…턴어라운드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현대아이파크 전경. 사진=독자제보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발생할 추정손실을 실적에 반영했고 2019년의 분양공백이 반영되면서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인한 보상금 문제와 브랜드 이미지 악화는 향후 HDC현산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낮추고 재무건전성에도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3조3693억원, 영업이익 3304억원, 당기순이익 205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3조6702억원) 대비 8.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2203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해(5857억원)보다 43.6% 줄어들었다.


HDC현산은 지난해 실적 부진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발생할 손실 추정액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HDC현산은 "현재 상황에서 해당 동에 대한 추정 손실 규모를 반영했다"며 "1월에 발생한 사고임에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한 것은 붕괴된 손실 부분이 2021년 시공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C현산의 지난해 4분기만 놓고보면 실적 감소 폭은 더 두드러진다. 매출액은 1조29억원으로 전년동기(8942억원) 대비 1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동기(1685억원) 대비 75.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27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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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분양공백 일조…3분기 누계 영업익 49.9%↓

 

다만 지난해 HDC현산의 실적 부진을 오롯이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탓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HDC현산의 실적은 감소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2019년의 분양공백이 원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HDC현산의 누적 매출액은 2조3664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760억원) 대비 1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1311억원에서 2141억원으로 6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97억원으로 전년동기(4172억원) 대비 30.6% 줄었다.


분기별 영업이익도 1분기 1184억원, 2분기 1049억원, 3분기 6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부진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보다 49.9% 하락했고 2분기도 28.8%, 1분기는 13.8% 감소했다.


HDC현산의 실적을 지탱하는 분양 실적은 2019년 6392세대로 이전 3년 평균 분양실적의 3분의 1 규모에 불과했다. 이는 분양 뒤 2~3년의 공사기간에 걸쳐 실적이 반영되는 건설사의 특성상 지난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HDC현산의 자체주택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2.2%나 감소했다. 


◆수주잔고 풍부하지만…턴어라운드 '글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전까지만 해도 올해 HDC현산의 턴어라운드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충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DC현산의 민간공사 수주 잔고는 21조8250억원이다. 관급공사의 수주잔고 6080억원을 더하면 총 22조 42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3조3693억원) 기준 6~7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화정아이파크 사고를 계기로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공 계약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 같은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향후 수주잔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분양물량은 1만860세대로 전망치 대비 약 4000세대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며 "이 같은 지연 물량을 포함해 올해 분양물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광주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생할 추가비용도 턴어라운드엔 부정적인 요소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해당 현장에 대한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현장 재시공으로 인한 추가비용, 브랜드 이미지 약화로 인한 매출 변화가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광주 사고 현장 재시공 관련 추가 비용 인식 필요성 여부 ▲국토교통부의 사고 조사 결과가 미칠 영향 ▲HDC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 약화로 인한 수주 감소 여부 등"이라며 "아울러 공릉 역세권과 용산 철도병원 부지, 광운대학교 역세권 등 올해 추진 예정이었던 사업들 또한 불확실성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양한 악재에도 HDC현산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HDC현산의 차입금 및 유동화증권 총액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HDC현산 자체적으로 감당 가능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나이스 신용평가에 따르면 HDC현산이 올해 상반기 확보 가능한 유동성 재원은 2조4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HDC그룹의 보유자산 등을 활용하면 HDC현산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사고 여파 확대 후 처음 만기가 도래한 PF유동화증권 4건이 모두 만기를 연장해 차환발행됐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도 HDC현산의 현금유동성은 대응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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