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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몽 LCC, 운수권 재분배 대응 가능할까
김진배 기자
2022.02.14 08:05:23
③운수권 재분배 중·장거리 노선 확보 전망…여객수요 부진 대규모 적자 지속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의 경쟁당국에서 기업결합을 승인받으면 두 항공사는 한 몸이 돼 메가 항공사로 탄생한다.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은 단순 인수합병(M&A)을 넘어 국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의미와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제주항공 / 티웨이항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이 운수권 재분배, 슬롯 반납 등의 조건을 전제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재분배되는 운수권은 국내 항공사가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분배 대상 노선은 대부분 수익성이 좋은 중·장거리 노선으로 예상되는데, 실질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가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 결과가 수일 내 발표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운수권과 슬롯 등을 반납하는 조건부 승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수권이 국내 타 항공사로 재분배될 것이 예상되면서 국내 LCC들이 바빠졌다. 재분배되는 운수권을 확보해 항공사 경쟁력을 높여야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재분배되는 운수권은 두 회사가 합병될 시 점유율이 100%에 달해 독과점이 우려되는 노선이다. 주로 중·장거리 노선이며, 김포공항발 중·단거리 노선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운수권 재분배 호재, 대응할 여력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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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은 중·단거리 노선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운임료는 물론 수요도 꾸준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LCC에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이번 항공권 재분배를 기대하는 이유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한 몸으로 묶여 항공권 재분배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문제는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대거 들어간다는 점이다.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라면, 항공사가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LCC는 대부분 항공기를 임대해 일정 기간 이용료를 지불하는 '리스'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한 번에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현재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다. 코로나19로 수년째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적자에 항공사들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인력 감축과 보유 항공기 감소다.


(자료=항공기술정보시스템)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항공기 4대를 임차계약 해지하고 1대가 임대 만료돼 총 5대의 항공기를 줄였다. 진에어도 4대를 임차계약 해지했고, 1대가 임차 만료돼 총 5대를 줄였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를 줄이지 않았다.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세 항공사가 각각 보유한 항공기는 각각 39기, 24기, 27기다.


항공사 규모 축소 노력에도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대부분 자본잠식에 들어갔다가 모회사 도움으로 자본잠식만 겨우 벗어난 상황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해 가장 먼저 자본잠식에 빠졌다. 3분기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전환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후 무상감자를 시행한 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2066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나서야 자본잠식에서 겨우 벗어났다. 이마저도 분기마다 7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어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이어진다면 올해 또다시 자본잠식에 돌입할 우려가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초 발 빠르게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자본잠식을 면했다. 그러나 적자가 계속됨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분기마다 약 3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재무상으로는 대규모로 항공기를 들여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들어갔지만... 보릿고개 버텨야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로 재무구조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포스트코로나19 대비에 들어갔다. 줄였던 항공기를 다시 늘리고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대비는 물론, 화물운송에도 나설 계획이다.


중·대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중으로 중·대형 항공기인 A330-300기종 1호기를 도입하고 상반기 내에 총 3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대형 항공기를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이 노리는 것은 운수권 재분배가 예상되는 중·장거리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미주노선은 물론 유럽, 호주노선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운항노선.(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그러나 업계는 중·장거리 노선 운항 경험이 없는 것을 장거리 운항 걸림돌로 지적한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가를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해왔고, 중·대형 기종 도입도 처음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중·장거리 노선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정비 인프라는 물론이고 장거리 운항을 위한 조종사, 승무원 등 운항경험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LCC가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취항노선.(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제주항공은 강점이었던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제주항공은 2027년까지 50기의 B737-MAX 기종을 도입하는데, 전량 중형 기종이다. 해당 항공기로는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재분배되는 중·단거리 노선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제주항공은 향후 노선 취항에 발맞춰 대형기 도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항공업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2023년 3분기가 지나야 항공업계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소 1년6개월은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적자 기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정상화 이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래 준비도 중요하지만, 당장 생존도 LCC에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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