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팬오션이 2008년 이후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11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5729억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4조6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5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상승했고, 매출은 3조2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올랐다. 팬오션은 "시황이 상승하고 영업 활성화 전략을 지속한 결과"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고, 매출은 3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고운임 기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팬오션은 "4분기 시황 조정에도 불구하고 벌크 부문의 수익성이 증대했고, 컨테이너 부분의 영업이익도 상승해, 전체적인 실적이 올랐다"며 "특히 연초부터 운영 선대를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영업 활성화 노력을 지속한 것이 통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올림픽 블루 조치,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브라질 남부 광산 홍수 여파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팬오션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초저시황기를 지나오며 축적한 경험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현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친환경 설비 및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하는 지속가능기업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