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줄어든 금융지주 충당금···커지는 손실흡수력 걱정
강지수 기자
2022.02.15 08:25:16
당국 권고에 4분기 충당금 늘렸지만···연간 적립액은 감소 "부실 점검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금융당국의 충당금 확대 권고에도 지난해 4대 금융지주들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들은 높은 담보 비율과 기존 적립한 충당금 등을 이유로 손실 대응 능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원금 상환과 이자 유예 조치 등 금융지원이 올해 3월 종료로 가닥을 잡고 있어 손실흡수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들의 충당금 전입액은 총 3조1765억원으로 전년대비 20.4% 줄어들었다. 지난해 KB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1조1218억원이었고, 신한금융은 9964억원,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5213억원과 5370억원이었다. 충당금은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자금을 뜻한다.


2021년 4대 금융지주 충당금 적립액. (단위: 억원)

지난해 4분기만 보면 금융지주 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대비 20.4% 증가했다. KB금융은 충당금으로 5420억원을 적립했고, 신한금융은 4311억원,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2340억원과 2250억원을 적립했다. 


4분기 충당금은 금융당국이 올 초 금융권에 충당금 규모를 확대할 것을 권고하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최근 전체적인 세계 경제, 국내 거시경제 여건이 상당히 불투명해지고 있어 충당금을 더 쌓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more
우리銀, 가계대출 규제에도 NIM 상승폭 '최대' 우리금융, 배당제한 우려에 주가부양 '총력' 코로나 금융지원 또 연장···은행권 충당금 '부담' 변동금리 비중 큰 우리금융, 금리 상승기 특수?

그러나 지난해 연간 충당금 적립액 규모가 오히려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은행이 올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3일 '코로나19 감염병 지속 상황에서 국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이른 시일 내에 종식되지 못하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인다"며 "발생 가능한 최대 규모의 부실에 대해 충분한 정도로 국내 은행이 대비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 규모를 전년대비 늘린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지난해 KB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8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충당금 적립액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588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5.2%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서영호 KB금융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4분기 중 보수적인 미래경기 전망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코로나19 관련 일부 여신 건전성을 재분류했다"며 "지난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이후 올해도 추가적인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코로나19 불확실성 대비해 충분한 버퍼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신한금융의 충당금 적립액은 전년대비 28.3% 감소했고, 하나금융은 15.5%, 우리금융은 31.5% 줄어들었다. 금융지주들은 이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했고, 연체 여신이나 유예 여신의 경우 담보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태경 신한금융 CFO는 "상환유예를 종료하더라도 기존 적립한 충당금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상환유예 종료 외에도 기타 차주들이 부실화 되는 부분을 세밀하게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정석영 우리금융 부사장은 "코로나19 관련 여신 관련 충당금이 지난 2020년 말 2000여억원에 더해 지난해 4분기 840억원까지 약 3000억원이 적립돼 있어 금융지원 종료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기존 예상했던 1000억원 충당금 환입을 진행하지 않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충당금 설정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성 하나금융 CRO는 "원금상환 및 이자상환 유예 금액은 약 8600억원 가량으로 이 중 85% 정도가 담보 대출"이라면서 "신용노출액은 1300억원 수준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 종료 1개월 전부터 SNS를 발송해 안내하고 주기적으로 담보물 현황을 체크하는 등 꾸준히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