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HMM이 창사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상운임 상승과 초대형 선박 투입 효과 등이 주효했다.
HMM은 14일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13조7941억원, 영업이익 7조377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652% 각각 증가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200% 대폭 늘어난 5조3262억원을 기록했다.
HMM은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해상운임 상승을 꼽았다. 작년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아시아~미주노선, 유럽 및 기타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은 대폭 상승했다. 실제 컨테이너운임 종합지수(SCFI)의 경우 2020년 말 2129포인트(p)에서 작년 말 5046포인트(p)로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HMM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의 투입 효과도 톡톡히 봤다.
HMM은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2024년 상반기에 인도 완료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오미크론 확산과 미-중 갈등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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