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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에 주주제안 발송…엑시트 포석?
김진배 기자
2022.02.16 08:10:19
한진칼 투자수익률 약 80%... 주주총회 개입 어렵고, 출자자 부담 해석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부 KCGI 대표.(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현민 사장 선임이 부적절하다며 한진칼에 주주제안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주제안을 두고 KCGI가 한진칼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KCGI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에 정관변경과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전달했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지 2년 만이다. KCGI는 한진칼 지분 17.42%를 보유하고 있다.


KCGI의 이번 주주제안에는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 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내용과 전자투표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KCGI는 2020년에도 이와 동일한 제안을 한 바 있다. 당시 KCGI의 주주제안은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패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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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최근 조현민 ㈜한진 사장 선임을 두고 다시 한 번 주주제안에 나섰다. KCGI는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사를 계열회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가치와 회사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서 교수에 대해서는 "서 후보자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전문가로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감사위원장으로 감사위원회를 이끌며 투명경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한진그룹 지배구조개선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보단 엑시트를 위한 작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년 만에 주주제안에 나선 KCGI지만, 이번 주주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서다. 여전히 KCGI측 지분이 34%(KCGI 17.4, 반도건설 17.02% 등) 이상으로 조원태 회장측 우호 지분(32.06%)보다 높지만, 지난 2020년과 달리 주주총회 안건 통과의 캐스팅보트는 산업은행이 쥐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분 11%를 확보했다.


당분간 한진칼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분을 청산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펀드 특성상 결국 수익을 내야 해서다.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주식은 1162만190주다. 대부분 분쟁 초기 매입한 물량으로 평균 매입단가는 3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주식은 현재 1주당 약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CGI의 한진칼 지분 수익률은 약 80%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지난 2020년 엑시트 시점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뒤 시너지효과를 확인한 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산은으로 인해 주주총회 개입이 더욱 어려워지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수권, 슬롯 재분배 등 기업결합 조건을 내걸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엑시트를 고려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빠른 기간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면서 "수익을 내야 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출자자의 의견 등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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