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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마이데이터 기틀 마련 자부"
박관훈 기자
2022.02.17 08:16:04
"이제 금융사·당국·소비자가 성패 좌우할 것"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지난 14일 팍스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3년간의 임기 소회와 마이데이터 산업 태동에 대한 의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사진=강동원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마이데이터 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성과가 뒤따라야 합니다. 첫째는 개별 금융사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의 개발이며, 둘째는 신용정보원을 비롯한 정책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용자인 금융소비자 역시 스스로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능동적인 서비스 활용이 필요합니다."


올해 새롭게 태동한 '마이데이터 산업'의 향후 성패 여부에 대해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이 같이 진단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국내 유일한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2016년 1월 출범했다. 종전에 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협회와 보험개발원이 분산 관리하던 신용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집중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개인과 기업의 신용거래 관련 정보, 보험사들이 보유한 계약과 보장내용 정보, 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있는 내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확인하고 관리하는 혁신서비스다. 어떤 정보를 제공할지 고객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금융사는 고객의 정보를 이용해 그간 제공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지난해 12월 시범서비스 운영을 거쳐 1월 5일 성공적으로 본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용정보원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마이데이터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정책당국 및 금융회사 등과 산업 내 정보항목 표준화 등 주요사항을 협의·결정하며 마이데이터 산업의 초기 기틀 마련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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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산업 본격 시행 1년을 앞두고 지난해 2월 마이데이터지원센터를 개소하고 8월에는 마이데이터 종합포털, 12월에는 중계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등 마이데이터 시대의 순조로운 개막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3년간 우리나라 마이데이터 산업의 최일선 사령관을 맡고 있는 신현준 원장에겐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신 원장은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우리 경제의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그 첫걸음인 마이데이터 시대의 개막에 신용정보원이 맡은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것에 대해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는 3월 취임 3주년을 맞는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근간을 바꾸는 매우 상징적인 변화'라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정의한다.


그는 "지난 3년간 마이데이터 산업을 준비하면서 단순히 하나의 업무가 추가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이 태동한다는 생각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의 초기 기틀 마련을 지원해 왔다"며 "데이터 중심 경제로의 전환의 중심에 신용정보원이 있었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경주했으며 실제로 국내 마이데이터 산업은 정보 제공범위·대상기관 측면에서 다른 어느 나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지난 14일 팍스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3년간의 임기 소회와 마이데이터 산업 태동에 대한 의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사진=강동원 기자)

이날 인터뷰에서 신 원장은 향후 마이데이터 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의 주요 주체인 금융사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산업과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의 도입으로 데이터 환경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으며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금융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므로, 마이데이터사업자들의 각고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핵심 차별점은 결국 고객의 정보 전송요구권을 기반으로 금융을 넘어선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금융사 입장에서는 향후 스스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잘 만들어야하고 금융당국 역시 제도적으로나 인프라 측면에서 다양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사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당국 및 금융권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기업 전반에 금융공급이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업정보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 원장은 "산업 참여자가 공신력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라며 "신용정보원은 현재보다 진일보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출현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업무 발굴, 인프라 고도화, 보안성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해 금융 마이데이터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충실히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임기 이듬해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산업 기틀 마련


올해로 임기 3년째인 신 원장은 지난 3년의 성과 중 하나로 신용정보법 개정을 꼽았다. 신현준 원장은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신용정보법 개정 과정에서 맹활약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 원장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면 매 순간이 새로운 도전이었고 추진했던 모든 사업 하나 하나에 애정이 간다"며 "그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를 손꼽아 보자면 우선 현재 금융 데이터 생태계의 근간이 형성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등 이해관계자와 국회를 발로 뛰며 설득하여 신용정보법 개정을 적극 지원하였던 것을 들 수 있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의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해당 법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의 첨예한 대립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금융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당시 업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나 서비스 개발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환영했다. 우리나라가 데이터 경제를 추진하는데 있어 데이터 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는 기대였다. 반면, 시민단체 등에선 국민 정보 인권을 포기한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명이라도 개인정보가 본인 동의 없이 쓰인다는 데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신 원장은 "국회에서 적기에 신용정보법을 개정하고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핀테크 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며 "마이데이터는 금융권에서 그동안 가보지 않은 길이고 그만큼 이해관계자도 많고 말도 많을 수밖에 없지만 시대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금융사와 소비자가 상호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신용정보원이 데이터 3법 개정 추진 상황 등 데이터 경제에 대한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응답하고 더 나아가 데이터 생태계 내에서 핵심적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2020년 1월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마이데이터 본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하는 등 신용정보원이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임기 초 우리 원은 5개 금융협회 및 보험개발원에서 분산해 관리해오던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안전하게 집중·관리하는 등 기존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 업무의 안정적 수행에 머물러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 지원에 대한 우리 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나날이 커져왔고,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마이데이터 지원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유연한 조직 운영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지난 14일 팍스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3년간의 임기 소회와 마이데이터 산업 태동에 대한 의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사진=강동원 기자)

신 원장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 향후 점진적으로 극복해야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로, 전 국민의 필수 금융 서비스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이데이터사업자들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제공 노력과 함께 금융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 원장은 "신정원도 마이데이터 지원기관으로서, 금융소비자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해도 및 이용편의성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 타 산업과 협업 등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올해 1분기 중 금융 마이데이터에 대한 웹툰 시리즈를 제작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금융연수원 등 교육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산업 전반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각지대, 보안 우려에 대한 방안도 '완비'


신 원장은 또 금융권에서 확산되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따른 새로운 사각지대 발생에 대해서도 우려를 감지하고 그에 대한 방안을 나눴다. 신용정보원 차원에서도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강화 및 권익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지속 검토하는 등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기기·앱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의 마이데이터 이용 확대를 위해 금융기관의 영업지점에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참여기관 협의체 등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령층 등을 위한 마이데이터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앱 상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음성 안내 등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관련해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용정보원은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이자 마이데이터 지원기관으로서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원장은 "데이터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산업 초기 단계에서는 소비자의 신뢰 확보가 성공적인 산업 안착의 핵심요소이므로 정보 유출이나 오남용을 시스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기존 스크랩핑 방식보다 안전한 API 방식을 적용해 정보 집중·관리 시 유연한 활용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데이터 저장 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업권별로 분리 저장 및 암호화하며, 원장 변경·삭제를 통제하고 실시간 이력을 백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이밖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행위기반탐지엔진을 적용한 지능형 보안위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위협행위를 탐지‧대응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데이터 생태계를 형성함으로써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구성원 전체의 사회적 책무임을 유념하고 있으며, 신용정보원을 비롯한 마이데이터 산업 내 참여자들은 여러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도 보안 사고의 시작과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으며, 지금까지의 심각한 보안 사고가 주로 인재에 의한 것임을 인식하고 인적보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1966년 서울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 주립대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보험과장,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9년 3월 한국신용정보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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