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코웰패션이 지난해 로젠택배 인수로 큰 폭의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코웰패션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6737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보다 18.6% 늘었으며 순이익 역시 16.4% 증가한 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은 4분기가 시작된 작년 10월 5일자로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로젠택배가 연결회사로 편입한 효과가 컸다. 특히 로젠택배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로 인해 지난해 코웰패션의 외형 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력인 패션사업이 호조세를 유지한 것 역시 실적증대에 한몫했다. 수수료지출 부담이 적은 온라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기존 취급하던 아디다스·푸마 등의 내의 대비 마진율이 높은 스포츠 의류비중을 높인 덕분이다.

실적에 비해 주주환원이 약화된 점은 옥에티에 꼽혔다. 코웰패션의 2021년 사업연도 총 배당(중간+결산)금은 11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0년도와 결산배당액이 동일했고 중간배당금만 10원 증액한 결과다. 이 때문에 코웰패션의 연간 배당성향은 2020년 16.8%에서 작년에는 15.7%로 되레 1.1%포인트 하락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배당금 지급 창구인 개별기준 코웰패션의 곳간사정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동안에만 운전자금 확대 부담으로 잉여현금흐름(FCF)가 마이너스(-)548억원을 기록한 데다 4분기 중 로젠택배 인수대금(1900억원) 부담이 겹쳤단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