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A급 회사채 시장 위축 속에서도 모집금액의 3배 이상을 웃도는 투자수요를 끌어모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디스플레이가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88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6200억원, 5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35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금리에서도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6200억원이 몰린 3년물의 경우 2000억원까지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1bp=0.01%p)에서 형성됐다. 23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은 5년물은 당초 모집액이었던 500억원까지 -5bp에 투자수요가 몰렸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5년물 각각 -0.3 ~ +0.3%포인트를 가산해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세에 올라탄 데 이어 등급전망 '긍정적'을 받고 있어 LG디스플레이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나타났다"며 "회사 측에서도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