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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삼킨 중흥그룹, 내부거래 '시험대'
권녕찬 기자
2022.02.21 08:40:48
총 24개사 지정…3세 승계 예의주시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꾸준히 대규모 기업집단의 불공정 거래 감시를 강화했다. 대표적인 감시 수단이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다. 기업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정위의 규제책이 강화되는 동안, 기업들 역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규제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최근 공정위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을 넓히는 강경책을 다시 내놓았다. 기업집단의 이익이 특정 계열사에 쏠려 후계자의 승계 및 증여에 활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공정위의 취지다. 팍스넷뉴스는 이 같은 공정위의 사익편취 규제를 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살펴봤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중흥그룹은 최근 건설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집단 중 하나다. 자신들보다 몇 수 위로 평가받는 대우건설을 품에 안으면서 단숨에 업계 2위(시공능력평가기준, 중흥건설+중흥토건+대우건설)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잘나가는 중흥그룹이지만 그렇다고 고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내부거래가 많고 총수일가의 내부지분율이 95%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조만간 대우건설 인수를 완료하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게 돼 한층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는다. 


특히 최근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내부거래 단속 필요성이 높아진 상태다. 중흥그룹은 과거 2세 승계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대우건설 인수를 목전에 둔 중흥그룹의 향후 3세 승계 과정이 일찌감치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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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중흥토건 자회사 10개사 지정


지난해 12월 30일부터 강화된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사익편취 규제대상 기업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와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이 같은 기준을 중흥그룹에 적용할 경우 해당하는 계열사는 총 24개사다. 전체 계열사 수(37개)를 고려하면 64.9%에 달한다.


우선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는 총 10개사다. 이 중 창업주 정창선 회장의 아들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중흥토건이 핵심이다. 그룹의 무게중심은 수년 전부터 중흥건설에서 중흥토건으로 이동했다. 지난 2019년 헤럴드 인수주체도 중흥토건이었다. 이번 대우건설 인수비율도 중흥토건이 8, 중흥건설이 2다.


정창선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와 친족들이 지분 20%를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다시 지분 5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곳은 총 14곳이다. 그간 사각지대에 놓였던 자회사들이 새로 규제 대상에 오른 곳들이다. 중흥토건을 모회사로 둔 자회사들이 총 10곳으로 가장 많다. 중흥에스클래스(90%), 청원건설산업(100%), 에스투엘레바(80%) 등 부동산 개발사와 헤럴드(53%), 남도일보(100%) 등 언론사다. 


중흥그룹은 계열사간 내부매출과 자금대여, 차입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이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그룹 계열사 12곳과 3030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중흥그룹의 내부지분율은 94.35%다. 건설업이 주력인 기업집단 중에서는 부영(98.98%), 대방건설(98.94%) 다음으로 높다. 총수일가가 계열회사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가족 경영권 방어를 위한 성벽을 높게 쌓고 있다는 뜻이다.



◆3세 지분 '새솔건설·다원개발' 규제 대상


과거 그룹 무게중심이 중흥건설에서 중흥토건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있었다. 중흥토건의 외부감사보고서를 처음 공시한 2012년 매출구성을 보면 전체 매출 중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70~80%대로 상당히 높았다. 여기에 지급보증과 차입거래, 담보자산 제공뿐만 아니라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자회사를 대폭 늘려 내부거래를 하는 경우도 잦았다. 


총수일가 사익편취가 문제되는 것은 그룹의 특정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편법 승계에 활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2세 승계를 매듭짓고 대우건설 빅딜을 성사시킨 중흥그룹은 향후 3세 승계를 놓고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정원주 부회장의 자녀가 지분을 가진 회사는 새솔건설과 다원개발 2곳이다. 정 부회장의 아들 정정길(24)씨와 딸 정서윤(22)씨는 두 회사에 각각 20%, 5%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 계열사에 속해 있어 규제 대상이 된다. 두 회사의 지분 나머지 75%는 중흥토건이 보유 중이다. 


현재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절차를 매듭 짓고 주택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다음주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과 잔금 납부를 마치고 28일 주주총회 전 공식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인수 후 대우건설과 대우건설 외 계열사 간 불법적인 자금대여 및 지급보증, 출자 금지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내부거래가 모두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다만 기업 순위에 걸맞게 앞으로 문제가 없도록 관련 시스템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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