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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컬리와 다른' 11번가의 기업가치 책정 공식
최보람 기자
2022.02.18 08:23:12
4~5위권 유력업체지만 3조원 미만 평가…성장동력 마련 절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최근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의 몸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별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가치가 크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기업공개(IPO)의 초점이 당장의 몸집 보다는 성장성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후발주자들이 고평가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실례로 작년 뉴욕증시(NYSE)에 입성한 쿠팡은 7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올해 상장하는 컬리, SSG닷컴 등 역시 4~10조원에 달하는 몸값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커머스사업자들이 차지하는 유통시장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이들의 가치 역시 조명을 받고 있단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하지만 후발주자들과 달리 이커머스업계 4~5위권인 '강자' 11번가의 몸값엔 시장의 기대감이 녹아들지 않고 있다. 성장성에 물음표가 붙으면서 2018년에 2조7500억원으로 책정된 이후 기업가치가 정체돼 있는 것이다.


◆'제자리걸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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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와 SSG닷컴이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면서도 높은 몸값을 자랑한 덴 특유의 '성장성'을 꼽을 수 있다. 컬리는 직매입·자체배송 능력을 앞세워 쿠팡과 함께 '새벽배송'을 선보이며 매년 10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G마켓글로벌(舊 이베이코리아)등 그룹사와의 시너지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이 결과 이들은 지난해 쿠팡에 적용됐던 2배 이상의 GMV(거래액) 멀티플을 인정받아 각각 4~5조원, 8~10조원 수준으로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번가에는 이 공식이 적용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후발 주자와 비교해 연 거래액(10조원 가량)은 압도적이지만 성장이 정체돼 있어서다. 당장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만 봐도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총 거래액은 140조13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2%나 커졌지만 같은 기간 11번가의 매출은 0.4% 감소했다. IPO 도전의 필수 조건 중 하나인 '성장'에 물음표가 붙은 것이다.


거래액 역성장은 11번가의 미래수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사업자들은 판매수수료 외에 입점 판매자들에게 수취하는 광고수익으로 실적을 내야 하는데 광고 단가가 오픈마켓의 시장지배력에 따라 달라지는 까닭이다. 오픈마켓 1위인 G마켓글로벌이 이커머스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안정적인 이익을 내 온 것도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광고수익에서 재미를 본 덕분이다.


◆사업구조 개선노력 빛 발해야


11번가도 현재 상황에선 성장동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걸 잘 인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11번가의 상장 도전을 내년으로 예측한 데에 사측이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것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11번가는 IPO 전까지 ▲직매입 확대 ▲구독경제 ▲해외직구(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등으로 거래액 반등·차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1번가는 SK플래닛시절 도전했던 직매입사업을 다시금 확대하고 있다. 인터파크로부터 사들인 파주 물류센터와 고객사 창고 일부를 빌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직매입은 초기 사입부담이 크지만 본사가 직접 가격을 책정할 수 있고 안정적인 배송이 가능하단 게 강점이다. 11번가는 작년 하반기부터 직매입을 확대 중이며 내년께는 전체 거래액 가운데 10% 가량이 직매입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구독경제 'T우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도 11번가의 거래액 확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우주의 경우 비용이 드는 서비스인 만큼 충성고객 확보가 어려운 오픈마켓의 단점을 상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밖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국내 이커머스가 대규모 해외직구사업을 벌이지 못했단 점에서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업계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이 본궤도를 탈 올해와 내년 실적이 11번가의 IPO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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