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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금리상승기 맞아 호실적 이어간다
한보라 기자
2022.02.17 18:11:28
RBC비율 하락에도 지난해 순익 별도기준 4106억원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한화생명이 금리상승기를 맞아 작년 호실적을 이어갈 태세다. 우선 현행 공시이율을 유지해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대한 책임준비금 부담을 차차 줄여나가고 저축성보험 빈자리에는 보장성보험을 담아 수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17일 오전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2020년 말 대비 150.4% 증가한 41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순익이 한화투자증권 편입 효과에 기반 했다는 비판을 상당부분 덜어낸 호실적이다. 다만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년대비 50%포인트 넘게 빠진 것과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점유율 등은 우려스러운 포인트로 지적됐다. 


올해 RBC비율 하한선은 170%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말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184.6%으로 전년대비 53.7%포인트 내려갔다. 금리가 오르면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이 1조1659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화생명이 보유한 매도가능증권은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94%에 달한다.


김병호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연초 계정재분류로 현행 RBC비율 금리민감도(12%→4.9%)를 최소화한 상태"라면서 "RBC비율은 올해까지 유효한 제도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는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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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K-ICS 도입을 대비한 충격 완화제도로 마련한 경과조치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IFRS17과 K-ICS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경과조치는 신청 보험사에 한해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분을 경과기간 동안 천천히 인식 및 적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김 팀장은 "현재 K-ICS 도입을 앞두고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검토하는 등 시장금리 상황을 보고 어떤 자본확충 방안을 결정할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과조치 가이드라인을 살펴봤을 때 수용 필요성은 아직까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책임준비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시이율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행 책임준비금 수준은 금리연동형, 금리확정형 부채가 각각 51%, 49% 수준이다. 연초 한화생명의 연금보험과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각각 2.11~2.86%, 2.14~2.54%까지 상승했다. 다만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2.20~2.86%으로 동결 수준에 머물렀다.


공시이율이란 금리연동형 보험 상품의 환급금을 조정하는 이율이다. 보험개발원에서 회사채, 국고채와 같은 시장금리를 기반으로 결정한 공시기준이율에 각 보험사별 자산운용이익률 등을 가감한 값으로 매달 변경된다.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 중 위험보험료(보험금), 부가보험료(사업비)를 제외한 저축보험료(환급금)에 적용돼 매달 보험사가 쌓아야 하는 책임준비금 규모를 결정한다.


김 팀장은 "현재 금리확정형 보험 상품의 책임준비금 부담이율은 12bp 정도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전년도 공시이율을 유지해 금리연동형 보험 상품의 책임준비금 부담이율 역시 10bp 내외 하락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생명보험사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중 하나인 삼성생명과 제휴를 실시한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왔다. 모회사인 한화생명의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경섭 한화생명 보험사업팀장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지난 1월부터 일부 타사 상품을 오픈했다. 추가적인 제휴사를 검토해나가겠다"면서 "마케팅을 강화해 한화생명의 경쟁력은 가지고 가면서 다른 생보사나 손해보험사 물량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연내 자사주 활용계획은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13.5% 수준이다. 자사주를 이용한 주가부양 시나리오는 ▲지속 보유나 ▲소각 ▲타사 주식과 교환 등 3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영만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대표적인 주주가치 환원정책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라며 "현재 두 가지 모두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IFRS17, K-ICS 등 신제도와 실적, 경쟁사 배당수준을 검토해 중장기 배당 계획을 수립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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