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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없는 은행 '최대 실적'
강지수 기자
2022.02.21 08:42:1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사상 최대'. 지난해 금융지주들의 실적 발표 때마다 빠지지 않던 표현이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순이익 4조원을 넘기며 '4조 클럽'에 진입했고, 하나금융은 '3조 클럽'에 진입했다.

은행들은 역대 규모의 성과급 파티를 벌이며 '최대 실적'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러나 역대급 실적을 뜯어서 살펴보면 은행 간에 눈에 띄는 실적 차별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은행 당기순이익을 보면 1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2조5908억원)과 우리은행(2조3755억원)간에 2153억원의 차이를 벌리는 데 그쳤다.


최대실적의 견인차가 된 이자이익은 ▲KB금융 15.5% ▲신한금융 11% ▲하나금융 15.5% ▲우리금융 16.5% 등 비슷한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 은행 공통적으로 코로나19 특수라는 외부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했고,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는 낮추면서 예대금리차도 벌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은행별 실적 순위가 뒤바뀌는 등 변화도 있었다. 그러나 은행별 충당금이나 희망퇴직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은행별 사업 경쟁력에 기반을 둔 실적 차이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회색 코뿔소'에 대비해 지난해 4분기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KB금융을 제외한 지주들의 연간 충당금 규모는 전년대비 일제히 줄어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대 실적' 수치를 의식해 충당금을 덜 쌓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차별화된 사업 실적이 없으니 비용으로 실적을 메꾸는 데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기 쉽지 않은 해였다. 불확실성 확대로 코로나19 대응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했고, 코로나19 이전에 최대 과제로 삼았던 해외 사업 확대 등에도 소극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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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로나 특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각 은행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은행들도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 전략에 대한 질문이 없자 그룹 CDO(최고디지털책임자)가 올해 디지털 전략 방향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내며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융지주의 맏형 격인 은행의 호재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회색 코뿔소'에 대한 금융권 안팎의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 상승세가 한 순간의 영화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단단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일에 다시 한 번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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