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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확대 승부수 전략은 '볼트 온'
설동협 기자
2022.02.21 08:15:12
③동업업체 M&A 통한 경쟁력 제고...미래 자율주행차 겨냥 포석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전장부품 업체 하만을 인수한 지 다음달로 만 5년이 된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두지휘하며 인수에 나설 만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원으로 꼽힌다. 하만은 새 주인을 맞은 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TCU(텔래매틱스 컨트롤 유닛) 부문 시장 1위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정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독일 AR(증강현실) 기업 '아포스테라'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하만이 삼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인 미국 전장회사 하만은 최근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며 동종업계 타 기업이나 플랫폼을 추가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볼트 온(bolt-on) 전략'을 구사했다. 하만의 주력 제품인 디지털콕핏(디지털화된 차량용 계기판·인포테인먼트)의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하만은 향후 전장부품 업체들의 격전지인 텔레매틱스 콘트롤유닛(TCU)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 하만, 헤드업 디스플레이업체 '아포스테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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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최근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독일의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업체 '아포스테라(Apostera)'를 선택했다. 


HUD는 자동차 클러스터(계기판) 상단에 탑재돼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자동차 전면 유리에 빔을 쏘는 형식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시야 분산을 막아주는 이점이 있다. 당초 HUD는 속도 및 엔진회전수(RPM)를 나타내는 데 그쳤으나, 최근 들어선 네비게이션 또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들도 적용되는 추세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이른바 '독일 완성차 3사'라 불리는 ▲아우디 ▲벤츠 ▲BMW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든 업체로, AR HUD 제품이 주력이다. AR HUD는 각종 정보를 증강현실로 나타내는 형식이기 때문에 기존 HUD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동 모델 확대에 따라 정보통신(IT) 기능 탑재가 용이해지면서 새로운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분위기다. 소비자에게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선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가 향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게 AR HUD다. 


아포스테라는 전면 유리창에 증강현실 그래픽 이미지를 띄워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의 기술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UD는 계기판 영역의 일부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디지털 콕핏으로 볼 수 있다. 


특히 AR은 통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서 가상증강현실(VR·AR)이 각광받는 이유다. 5G 디지털 콕핏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하만으로선 아포스테라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만 5G 디지털 콕핏

◆ TCU 시장 잡아라…LG와 경쟁 예고


5G 기반 디지털콕핏은 삼성전자의 향후 전장사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전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은 내연기관 차량보단 5G 통신 및 자율주행 탑재가 수월한 전기차에 집중하겠단 의미다. 


하만이 목표로 하는 최종 종착지는 텔레매틱스콘트롤유닛(TCU) 시장의 리더로 올라서는 것이다. TCU 시장은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문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분야로 꼽힌다. 작년 초 하만이 공개한 5G 디지털콕핏 또한 '커넥티드카'에 일환으로, 큰 틀에서 보면 TCU 분야에 속한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당 분야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서겠다는 게 향후 계획이다. 


하만은 현재까지 관련 시장 점유율 부문에선 주요 경쟁사인 LG전자에 밀리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하만의 글로벌 TCU 시장 점유율은 14% 수준으로 전체 3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25% 가량으로 지난해 독일 자동차부품사 컨티넨탈을 제치고 1위 탈환에 성공하며 앞서가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TCU 시장의 장밋빛 전망과 함께 점유율 지각 변동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TCU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10%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과 LG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TCU 분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시장성을 갖고 있다"면서 "하만의 M&A 행보도 해당 마켓의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진 내연기관 부품공급 비중이 높겠지만 완성제조차 업체들의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TCU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하만, LG, 컨티넨탈 등 글로벌 주요 전장부품사의 점유율 경쟁이 본격 이뤄지는 시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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