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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가이던스 못 지킨 김지원 대표 어쩌나
최보람 기자
2022.02.21 08:17:25
'흑전 예고' 2달 만에 공염불…순손실은 확대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세엠케이가 김지원 대표(사진)의 공언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2021년 사업연도 기간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년 만에 흑자경영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패션업체들이 회복세를 탄 지난해에도 역성장에 빠졌고 재고처리 등에 난항을 겪으며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적자는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김 대표가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수치(영업이익 7억원)에 비해 127억원 가량 적다.



패션업계는 한세엠케이의 작년 성적표가 눈길을 끌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세엠케이가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에 더 큰 적자를 냈단 이유에서다. 또한 회계마감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 대표가 공언한 가이던스와 실제 실적간 괴리가 130억원 안팎에 달했단 것도 의아함을 자아내는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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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가 부진한 실적을 낸 배경엔 ▲4분기 판매량 저조 ▲재고부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한세엠케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했다. 업계는 최근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단 점에서 한세엠케이가 보유한 버커루, 앤듀, NBA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초기 확산기였던 2020년은 '집콕' 선호도가 높았던 터라 패션업체 대부분이 실적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확진자수와 별개로 백화점, 몰 등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패션시장도 온전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나 한섬 등 대기업 계열부터 신원, 현지I&C 등 다수 패션기업들이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한 것도 이러한 상황에 기인했다.


그간 지적돼 온 재고자산 또한 한세엠케이의 흑자전환의 걸림돌이 됐다. 앞서 작년 9월말 한세엠케이의 자산대비 재고자산비중은 업계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30%를 훌쩍 넘어선 43.2%에 달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한세엠케이가 재고관련 손실을 떠 앉을 가능성이 적잖다고 예상해 왔다. 재고는 이미 최초 시장가격대비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만큼 마진율이 낮은 데다 악성재고가 될 시에는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한세엠케이의 재고자산이 적자경영에 끼친 영향은 우려보단 적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가손실이 잡히긴 했으나 전년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아졌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적자는 전년보다 36.6% 축소됐다"며 "이는 재고자산평가손실 감소로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영업적자기조가 이어지는 사이 한세엠케이의 순손실규모는 2020년 230억원에서 지난해 300억원으로 되레 71억원 확대됐다. 오프라인매장의 경쟁력 저하 등으로 인해 사용권자산(리스), 집기 등 유형자산, 중국 자회사에 손상차손이 가해진 결과다. 손상차손이란 보유 중인 유무형자산의 미래 가치가 현재보다 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금액을 자산항목에선 차감하고 영업외비용에 산입하는 것을 말한다. 손상차손규모가 커질수록 회사의 순손익이 악화되는 것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김 대표가 올해는 실적 목표치를 달성할 지를 관심사로 꼽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 10월 기업설명회에서 작년 예상실적 외에 올해 매출 219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세엠케이는 이를 달성키 위해선 올해 매출을 5.4% 확대하고 영업손익은 148억원 가량을 개선해야 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한세엠케이가 매년 손상차손으로 영업관련 자산을 줄여놓은 만큼 감가상각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브랜드 경쟁력약화로 인한 매출감소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어렵단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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