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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운 대표 "공모가보다 2배 상승 가치 충분"
최양해 기자
2022.02.18 17:30:19
스톤브릿지벤처스, 공모가 8000원 결정···운용성과 앞세워 몸값 상승 자신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기대보다 낮은 공모가를 책정한 건 다소 침체된 주식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고, 투자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펀드 운용실적은 앞서 상장한 피어그룹(비교기업)과 견줘 손색이 없기 때문에 업사이드 포텐셜(우상향 잠재력)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사진)는 18일 팍스넷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기업공개(IPO) 흥행 부진이라는 외부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뚝심 있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트랙레코드와 우수한 실적으로 청산을 앞둔 펀드들을 고려하면 더 높은 값어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현재 기업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1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무리했다. 청약 경쟁률은 22.73대 1로 증거금 약 921억원을 끌어 모았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공모가는 8000원으로 결정했다. 당초 설정한 공모가 희망밴드(9000~1만500원) 하단을 밑도는 수준이다. 구주매출 물량도 25% 가량 축소했다. 조금 더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수요 예측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증시 침체가 꼽힌다. 스톤브릿지벤처스와 같은 벤처캐피탈은 대부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투자한 기업이 증시에 입성하면 투자금을 회수한다. 주식 시장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사업 구조다. 또 펀드 결성 후 청산까지 약 8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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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 대표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불확실성을 지우기 위해서는 우수한 실적을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6년간 7개의 펀드를 청산해 투자원금의 약 3배를 돌려드렸다. 올 상반기 청산 예정인 성장디딤돌펀드의 경우도 내부수익률(IRR) 46%를 웃도는 호실적이 기대되는 등 예측 가능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의 포트폴리오나 펀드가 대박을 쳐서 거두는 성과보다는 꾸준한 성장지표를 보여주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며 "펀딩부터 투자, 회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촘촘히 관리하고 있는 만큼 상장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꾸준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대표의 자신감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6~2020년 5년간 벤처펀드를 청산한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금액을 올렸다. 6개 투자조합을 청산해 204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단일 펀드로도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2018년 청산한 '스톤브릿지디지털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 4.4배의 수익배수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두 배차이로 따돌렸다. 다음은 유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Q. 공모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향후 주가 부양책은?

A. 침체된 시장 상황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가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8000원이라는 공모가는 투자자들에게 매력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비슷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낸 상장 벤처캐피탈의 몸값이 2400억원 정도 된다. 현재 공모 구조를 반영한 우리 회사 시가총액이 1430억원임을 고려하면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향후 숫자로 공개될 실적들도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증명할 것이다. 일례로 올해는 관리보수로 벌어들이는 수익만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청산을 앞둔 펀드들의 운용실적도 훌륭하다. 투자와 회수 성과를 시장에 활발히 알릴 계획이다. 주주 환원 정책도 다양하게 펼치려 한다. 정기·특별배당 지급은 물론 자사주 매입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Q. 기업공개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A. 벤처캐피탈을 둘러싼 환경, 그러니까 비상장 투자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평범한 개인이 비상장 투자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툴(Tool)도 없었고, 공개되는 정보도 극도로 제한됐던 까닭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두나무가 비상장 주식투자 플랫폼(증권플러스 비상장)을 내놨고, 국내 벤처기업들도 스스로의 역량과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시대가 됐다. 벤처투자 시장이 가진 '프라이빗(private·사모)' 특성이 점차 옅어지는 양상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선 우리 같은 벤처캐피탈들도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과 성과를 시장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업공개를 결정했다.


한 가지 이유를 더 꼽자면, 펀드 사이즈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벤처캐피탈들이 결성하는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GP커밋(운용사 출자금)으로 활용할 실탄 마련이 더욱 중요해졌다. 가령 400억원짜리 펀드에 GP커밋으로 5%를 출자하면 20억원이지만, 2000억원짜리 펀드에 5%를 출자하면 100억원이다. 부담감 차이가 크다. 우리가 꾸준히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지만, 공모자금을 활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펀드 결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GP커밋 비중을 늘려 펀드 운용에 책임감을 더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


Q. 펀드 대형화를 통한 '원펀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인지.

A. 원펀드 전략은 구상하고 있지 않다. 지금과 같이 투자시기에 따라 펀드를 세분화하려고 한다. 초기와 후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양분하고 이 간극을 아우를 수 있는 주력 펀드 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다. 투자 분야별로 펀드를 나누지 않고 기업의 초기, 중기, 후기를 모두 아우르는 방향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Q. 공모자금은 대부분 GP커밋 확대에만 사용할 예정인가.

A. 고유계정을 활용한 스팩(SPAC)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여러 증권사와 논의 중인 단계다. 올해 안에 1개 이상의 스팩을 결성하려고 한다. 앞서 발기주주로 참여한 '유진스팩5호'는 지난해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합병했다. 조만간 보호예수가 풀리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게 된다.


Q. 기자간담회에서 '원픽 VC'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어떤 의미인가.

A.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크게 3곳에서 '원픽(One pick)'으로 꼽히는 벤처캐피탈이 되고 싶다. 첫째는 출자자(LP)다. 스톤브릿지에는 믿고 돈을 맡길 수 있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기억되고 싶다. 둘째는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들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투자를 받으면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고, 반드시 투자 받고 싶은 벤처캐피탈로 뽑히고 싶다. 마지막 셋째는 주식시장이다. 벤처캐피탈 종목에 투자하고 싶은 기관·개인투자자들로부터 첫 손에 꼽히는 회사가 되겠다.


Q. VC 부문 독립 후 빠르게 AUM을 불려왔다. 비결을 꼽자면?

A. 우수한 회수 실적과 꾸준함이 뒷받침 된 결과라고 본다. 2017년 3000억원대였던 운용자산(AUM)이 최근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빠른 연평균 AUM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6년간 7개의 펀드를 청산했다. 이 펀드들의 투자원금을 모두 더하면 1600억원 규모인데, 출자자들에게 3800억원을 돌려드렸다. 어느 한 펀드만 잘 운용한 것이 아니라 7개 펀드 모두 우수한 성과를 냈다. 올해 청산을 앞둔 2개의 펀드도 각각 28%, 46%를 웃도는 내부수익률이 기대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쭉 펼쳐보면, 수년간 스톤브릿지벤처의 성과와 행보가 확연히 드러난다. 우수한 회수 실적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런 성과를 꾸준히 내는 것이다. 이런 꾸준함이 출자자들에게 신뢰를 줬고, AUM을 빠르게 불려온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펀딩, 투자, 회수 등 세부 운용 계획도 궁금한데.

A. 펀딩의 경우 공격적인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당장은 멀티클로징을 추진하고 있는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약정총액 1600억원)' 증액에 집중한다. 출자자를 추가 모집해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최종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라이징펀드 2호'도 결성하려고 한다. 내년까지 AUM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매년 1500억원 안팎으로 집행하고 있다.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로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을 꼽을 수 있다. 투자기구로 활용한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의 만기가 오는 6월까지다. 투자 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한 포트폴리오인 만큼 회수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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