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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쇼핑, 주매청에 300억 '독박' 썼다
최보람 기자
2022.02.21 08:17:42
상폐 반대 주주 보유분 410억에 취득…하림지주가 사갈 몫 120억 그쳐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림지주가 주식교환을 앞둔 자회사 엔에스쇼핑에 현금지출까지 강요하고 나섰다. 오는 3월 하림지주와의 주식교환·상장폐지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부담 대부분을 엔에스쇼핑이 지게 한 까닭이다.


엔에스쇼핑은 1월 1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주식매수청구권(주매청) 행사기간 동안 총 300만8360주(414억원)을 매입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전체 소액주주 주식(827만921주) 가운데 36.4%가 엔에스쇼핑의 상장폐지에 반대한 결과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엔에스쇼핑이 취득한 자사주 대부분을 소각, 수백억원을 허공에 날렸단 점이다.


앞서 하림지주는 엔에스쇼핑 주주들의 주매청 행사로 취득한 자회사 주식을 본인들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엔에스쇼핑이 모두 감당하기엔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서다. 하지만 정작 하림지주가 취득할 엔에스쇼핑 자사주는 93만233주, 128억원 가량에 그친다. 나머지 자사주 207만8127주는 소각될 예정으로 이번 주매청으로 인해 엔에스쇼핑이 부담할 금액은 총 28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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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하림지주의 행보가 일견 이해할만 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엔에스쇼핑은 내달 상장폐지된 후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가 된다. 하림지주가 굳이 돈을 써서 엔에스쇼핑의 자사주를 사들여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하림지주의 이러한 행보가 김홍국 하림 회장 등 오너일가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단 입장을 견지 중이다. 엔에쇼핑의 상장폐지로 이득을 볼 주체가 하림지주임에도 관련된 비용 대부분을 자회사에 떠넘겨서다.


하림그룹이 엔에스쇼핑을 상장폐지 하려는 것은 5조원 규모의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이익을 엔에스쇼핑 주주들이 아닌 김홍국 회장 일가로 향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에 하림그룹은 엔에스쇼핑을 상장폐지한 뒤 양재동사업 개발자인 하림산업 등 엔에스쇼핑 자회사들을 한데 묶어 분할시킨 뒤 신설법인을 하림지주에 붙일 계획이다. 


이렇게 하림산업의 지배구조를 바꾸게 되면 기존 ▲하림산업(양재동 개발주체)→엔에스쇼핑→하림지주→김홍국 회장 일가로 향한 양재동 개발이익이 ▲하림산업→하림지주→김 회장 일가로 간소화 된다. 나아가 김 회장 일가가 누릴 몫도 기존 18.9%에서 23.8%로 확대된다.


주매청 행사로 인해 엔에스쇼핑이 자금경색에 빠질 수 있단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엔에스쇼핑은 주매청 행사분 매입과 함께 배당금(50억원) 등으로 연초부터 330억원을 지출케 됐다. 이는 회사가 최근 5년간 기록한 연평균 순영업현금흐름(584억원)의 57.5%에 이른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하림지주와 엔에스쇼핑이 각자 부담할 수 있는 정도로 합의한 결과 아니겠냐"며 "다만 여태까지 하림산업에 대한 현금지원 등 하림지주의 소방수 노릇을 해 온 엔에스쇼핑이 상장폐지 직전까지 지주사의 이익에만 충실한 모습을 보였단 것은 유감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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