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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8년 키운 '한컴MDS' 매각
최지웅 기자
2022.02.21 08:02:10
매각 주관사 선정…AI·로봇 등 신사업 통째로 판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이 8년 전 인수했던 한컴MDS를 매각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매각주관사로 케이알앤파트너스를 선정하고 한컴MDS 매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한컴 관계자는 "이제 매각주관사를 확정지었을 뿐"이라며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컴MDS는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4년 한컴이 벤처캐피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DS테크(한컴MDS) 지분을 약 745억원에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3년 뒤인 2017년 한컴 브랜드 인지도를 공유하기 위해 사명을 한컴MDS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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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MDS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한컴의 신사업을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지만 수익성 면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한컴MDS의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만 13억48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관련 업계는 한컴이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다각화된 사업군을 재정비하기 위해 한컴MDS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종가 기준 한컴MDS 시가총액은 1790억원이다. 한컴은 매물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컴MDS의 자회사까지 묶어 통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컴MDS는 싱가포르, 홍콩, 호주법인과 함께 한컴인텔리전스, 한컴텔라딘, 한컴로보틱스, 한컴인베스트먼트, 한컴케어링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들은 가시적인 성과 도출보다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대표되는 신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컴이 통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매수자 등 상황에 따라 분리 매각하는 쪽으로 출구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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