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 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대한토지신탁, 교보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신한알파리츠 등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해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달 내로 이들 4개사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숏리스트에 부동산신탁사가 3곳이나 포함된 것이 눈길을 모은다. 총 매각가는 1000억원 중반대가 거론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 962, 962-1 에 위치한 가로변상가로 이스턴과 웨스턴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대지면적은 1896.43㎡(573.67평), 연면적은 2만4701.14㎡(7472.09평)다.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다. 이스턴 동의 건폐율은 49.99%, 용적률은 632.54%이며 웨스턴 동의 건폐율은 49.5%, 용적률은 632.82%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를 사들인 것은 2019년 6월이다. 당시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87호'라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조성해 한국토지신탁의 케이원 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1136억원에 인수했다. 연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3.3㎡당 1562만원을 지급한 셈이다.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87호'의 운용전문인력은 신동훈 이지스자산운용 국내자산관리(KAM)부문 대표가 맡았다. 신 대표는 CBRE코리아와 GE Real Estate를 거쳐 2014년 이지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그동안 이지스자산운용의 국내 자산관리를 총괄한 인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선순위 대출 484억원(삼성생명, 국민은행)과 후순위 대출 114억원(SBI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을 받았다. 여기에 매입수수료와 자문수수료, 담보설정비용, 각종 세금 등이 더해지면서 총 비용은 121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를 인수할 당시 운용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지만 최초 설정일로부터 2년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초 설정일이 2019년 6월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2월부터 매각이 가능해진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는 입지조건이 우수해 공실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곳"이라며 "꾸준한 임대수익으로 금융비용을 상쇄할 수 있고 수년 뒤에는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