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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위치가 중요한가
유범종 기자
2022.02.24 08:00:22
포스코·포항시, 반세기 이어온 '상생' 가치 지켜야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출처=포항시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내달 출범을 앞둔 지주회사의 서울 설립을 놓고 격랑에 휘말렸다.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포항 지역사회 반발에 이어 대선주자들까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포스코를 압박하면서다. 간신히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동의를 이끌어냈더니 또 다른 큰 산을 만난 격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 만들어질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서울 포스코센터에 설립하겠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결정 직후 포스코의 태동과 성장을 함께해온 포항시가 예상치 못한 거센 반발에 나섰다.


포항 지역사회의 반발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담겨있다. 포항시는 향후 포스코그룹의 투자와 신(新)사업 발굴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지주회사가 서울에 거점을 두면 포항은 제조공장만 남아 중장기적으로 지역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여야 대선후보들도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설립은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정치권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주총까지 통과한 안건이 비판에 휩싸이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회사의 서울 설립은 철강 이외의 신사업 발굴과 자회사간의 시너지 모색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에 차질이 없도록 향후 신사업인 2차전지소재, 수소 관련 사업장도 포항과 광양에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양측의 대립은 쉽사리 중재가 되지 않을 만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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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주회사 위치 선정 논란에 정작 중요한 본질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포스코가 창립 이후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은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향후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이해된다.


포스코의 주력사업인 철강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쟁국의 등장과 환경규제 강화의 흐름 속에서 이제 지속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결국 포스코는 미래 생존을 위해 철강 이외의 사업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했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이러한 전략을 잘 수행하기 위해 택한 수단이었다.


포스코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점점 조여오는 환경규제와 경쟁자들의 부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은 지주회사 체제 하에서 미래비전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다. 지주회사 위치를 서울로 할지 포항으로 할지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특히 이러한 준비를 차질 없이 하기 위해서는 포스코와 포항시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자칫 양측의 반목으로 반세기를 쌓아온 유대관계가 깨진다면 이는 포스코와 포항시 모두에게 득이 될 일이 아니다. 


소탐대실이란 한자성어가 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말이다.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도록 포스코와 포항시가 더 이상의 반목을 끝내고 같이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길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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