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총 3조원 규모의 해외수주 중 자동차 램프 부문에서만 1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차 램프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총 4조원 규모로 해외수주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에서 전장품에 이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로 지난해 총 25억달러(약 3조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1조원 정도가 고부가가치 램프 수주 실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신생 전기차 업체 등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리어램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주를 따내며 높은 실적을 이끌어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첨단 램프 기술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램프의 해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연계되는 첨단 지능형 전조등(AADB), 5.5mm의 두께로 정지등과 후미등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HLED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차세대 램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ADAS 연계형, 슬림화 및 디자인 차별화, 제어기 통합 등 램프 신기술 과제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요소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전기차 전용 모델에 특화된 그릴 라이팅 기술과 램프의 다양한 신호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 등 차별화된 램프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악셀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OE영업부문장(부사장)은 "램프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기술 경쟁력과 안정된 품질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는 총 37억달러(4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유럽·북미·중국·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의 핵심 고객 전담조직을 더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제품개발 과정에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