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원이 2011년 이후 11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의류 수출에서 재미를 보며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신원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원, 우선주 1주당 55원을 배당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9%, 우선주 0.1%이며 배당총액은 40억원이다.

배당재개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전성기에 버금가는 수익성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신원이 기록한 매출(연결기준)은 8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86.6% 급증한 21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순손실 92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신원이 100억원대 순이익을 낸 것은 2009년(326억원)이후 12년 만이다. 오너일가인 박정주 대표가 이끄는 해외 제조업자 개발생산(ODM)부문의 수익성이 날로 향상된 덕분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신원이 국내 패션브랜드 사업에선 적자를 내고 있지만 해외 ODM 사업을 확대해오면서 이익률을 개선하는 모습"이라며 "ODM은 OEM대비로는 마진이 높고 비교적 블루오션인 터라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신원이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