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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 개발 뛰어든 국내 바이오사는
김새미 기자
2022.03.02 08:49:04
아이진·차백신·큐레보, 재조합 방식으로 싱그릭스 아성 노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부터 아이진, 차백신연구소, 큐레보의 CI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뛰어드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늘고 있다.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이진, 차백신연구소, 큐레보 등이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 중이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린 적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서만 발병하는 바이러스의 의한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발병 비율은 1년에 건강한 사람 1000명당 1.2~3.4명이며, 65세 이상은 1000명당 3.9~11.8명으로 급증한다.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전체 환자의 20.6%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017년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해 시판 중이다. 스카이조스터는 가격 경쟁력을 발판으로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48%를 확보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인 머크(Merck)의 '조스터박스(Zostavax)'와 같이 약독화 생백신으로 개발됐다. 약독화 생백신은 병원성만 제거한 균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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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터박스는 지난 2007년 10월 시판이 승인됐지만, 세계에서 세 번째로 출시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Shingrix)'에 의해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싱그릭스의 대상포진 예방률은 98%(70세 이상)에 달하지만, 조스터박스의 예방률은 5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싱그릭스는 비활성화된 상태로 항원보강제를 첨가한 재조합 불활화 백신(사백신)이기 때문에 암 환자 등 면역 저하 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다.


이 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싱그릭스는 지난 2018년 8억 파운드(약 1조3000억원), 2019년 18억 파운드(약 2조9000억원), 2020년 20억 파운드(약 3조25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6개월 만에 미국 시장점유율 90%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2018년에는 98%까지 끌어올렸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싱그릭스와 비슷한 재조합 방식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실상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독점해가고 있는 싱그릭스의 시장점유율을 노리는 셈이다.


아이진은 지난 24일 대상포진 백신 'EG-HZ'를 한국비엠아이에 215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국내 임상, 인허가, 생산, 판매, 마케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추기적인 해외 기술수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과는 별도로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해외 기술수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G-HZ는 지난해 6월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연내 국내 임상 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EG-HZ는 재조합단백질 기반 백신으로, 임상 1상에서 싱그릭스와 유사한 수준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재신청할 계획이다. CVI-VZV-001은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신규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차백신연구소는 CVI-VZV-001의 부작용인 접종 후 극심한 통증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CVI-VZV-00에 포함된 면역증강제 '리포팜(Lipo-pam™)'의 면역증강물질인 '엘-팜포(L-pampo™)'는 B형 간염 치료백신 'CVI-HBV-002' 임상에서 중대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CVI-VZV-001은 통증 이슈가 없는데다 접종 6개월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부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미국 자회사 큐레보는 최근 대상포진 백신 'CRV-101' 임상 2b상을 위한 6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에 성공했다. CRV-101은 싱그릭스와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 중인 백신으로 현재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CRV-101은 기존에 승인된 제품과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부작용 부담은 적도록 설계됐다.


최근 모더나와 화이자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바탕으로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나섰다는 점은 국내 개발사들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더나는 최근 대상포진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화이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상포진 백신 임상연구에 돌입할 계획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mRNA 백신의 경우 부작용 이슈도 있기 때문에 이미 안전성을 확보한 재조합 백신에 비해 반드시 낫다고 보긴 어렵다"며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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