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계획을 밝히고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들어갔다. 농금원은 이번 출자사업에서 수산일반과 수산벤처창업 부문 위탁운용사 한곳씩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산일반 부문 위탁운용사는 최소 100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70억원으로 약정총액의 최대 70%를 지원하는 수준이다. 투자기구로는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을 활용할 수 있다.

펀드 주목적 투자 대상은 수산업·수산식품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거나, 영위하려는 경영체다. 수산업 관련 업무 종사자, 원양산업자, 수산 관련 R&D 종사자에 대한 투자도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이들 대상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한다.

위탁운용사가 펀드 운용 성과보수를 받는 내부수익률(IRR) 기준은 3%다. 여기에 ▲비대면 수산 ▲유망청년창업 ▲고용창출 ▲여성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위 네 가지 분야에 투자한 금액이 펀드 약정총액의 40%를 넘을 경우,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 중 일부를 추가 인센티브로 받는 조건이다.

수산벤처창업 부문 위탁운용사는 최소 75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조성해야한다.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60억원으로 최대 80%를 지원하는 수준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수산경영체 가운데 다음 여섯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다.

▲사업 준비단계 또는 사업개시 후 7년 미만인 기업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주관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수산분야 창업 아이템을 활용하는 기업 ▲정부·공공기관이 인증·확인한 수산분야 벤처기업 ▲수산 관련 공공·민간 연구개발 성과 또는 정부·공공기관 인증을 받은 신기술을 사업화·활용하는 기업 ▲수산물·수산업과 관련한 ICT(정보통신기술) 등 융복합 기술을 사업화·활용하는 기업 ▲수산분야 청년기업 등이다. 위 조건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곳에 펀드 약정총액의 70% 이상 투자하면 된다.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준수익률은 0%로 설정했다. 까다로운 주목적 투자대상을 고려한 처사로 풀이된다.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수산일반 분야와 동일하다. 비대면 수산, 여성기업 등 네 가지 분야에 투자한 금액이 약정총액의 40%를 넘으면 된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에선 과거 투자 이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금원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인증·확인한 수산벤처, 신기술 등에 20억원 이상 투자했던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5년 이내 수산분야 투자 실적이 200억원 이상인 곳에도 가점을 부여한다. 이밖에 여러 우대조건이 있지만,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지닌 하우스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농금원은 오는 3월 3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4월말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위탁운용사로 최종 발탁된 하우스들은 7월말까지 펀드 결성을 마쳐야 한다. 단, 부득이한 경우 결성시한을 2개월 이내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