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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의 육성 스타트업, 약 80% '아직 적자'
박관훈 기자
2022.03.04 08:04:43
"초기 적자 필연, 오히려 흑자 많은 편" 평가도···일부 매출 감소는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IBK기업은행(행장 윤종원)이 지원한 벤처·스타트업 5곳 중 4곳이 아직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시장 평가는 나쁘지 않다. 벤처·스타트업이 초기에 당연히 적자를 보이는 일은 자연스러우며, 오히려 약 20%가 흑자 기업이라는 부분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투자 기업 중 일부가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점에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 2017년부터 창업·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을 통해 지원한 벤처·스타트업은 총 44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창공'은 기업은행의 창업·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12월 마포 창공 개소 이후 5년째 운영 중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마포 지점 외에도 구로, 부산, 서울대캠프, 대전 창공까지 다섯 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441개의 회사가 IBK창공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기업은행은 IBK창공을 통해 창업 7년 이내의 혁신 기업을 선발해, 이후 5개월 동안 투자, 대출 등 금융서비스와 더불어 멘토링, 컨설팅, IR, 홍보, 판로 지원, 사업 연계, 마케팅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육성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후속 투자, 네트워킹 등 사후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1월말 기준 투자 3655억원, 대출 1157억원의 금융서비스와 멘토링·컨설팅 4361회, IR 1156회 등의 비금융서비스 제공했다. 기업은행은 2022년 상반기 현재 91개의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IBK창공과 관련해 대상 기업 선발 현황, 지원 내용 및 투자 자금 규모 등만 밝혔을 뿐 해당 기업의 매출 등 영업 실적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팍스넷뉴스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441개 가운데 404개의 회사가 최근 결산연도인 2020년 말 기준(14개 기업은 2020년 이전 실적 공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실적 현황을 공개했다. 확인 결과 실적이 공개된 기업 중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22%인 87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78%에 달하는 317개 기업이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7개 흑자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122억원으로 기업 1곳 당 평균 1억4061만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적자를 낸 317개 기업의 총 영업 손실 규모는 1256억원으로, 기업 1곳 당 연간 평균 3억9615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IBK창공 벤처·스타트업의 설립연도(법인 기준)는 대부분 2018년도 전후에 집중돼 있었다.


2018년에 설립된 기업의 수가 92개(21%)로 가장 많았으며, 2019년 81개(18%), 2017년 69개(16%)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2020년 58개(13%), 2016년 55개(12%), 2015년 36개(8%) 등으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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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에 설립된 기업일수록 적자를 보는 경향이 높았다. 창업 기업의 설립연도가 2012년에서 2016년까지 가까워질수록 영업 손실을 본 기업의 비중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였으며, 이후에도 적자 비율이 80%대 전후로 높게 나타냈다.


이밖에 IBK창공을 통해 선발된 441개 기업의 업종 분포도를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 관련 분야에 사업이 집중된 양상을 띄었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업종 비중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7.3%로 집계됐다. 이밖에 전자상거래업, 전기장비와 의료용 기기 제조업이 각각 2%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 벤처·스타트업 초기 적자 필연적...혁신성·성장세 등 봐야


IBK창공 육성 기업의 전반적인 적자 추세에도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고위험·고성장 비즈니스 모델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벤처·스타트업의 특성상 적자는 필연적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흑자 기업 비중이 기대보다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장사 등 이익 창출이 최우선 과제인 완성형의 기성 기업들과는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를 받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등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최소 3~5년 정도는 필연적으로 적자를 보기 마련"이라며 "영업손익은 해당 기업의 경영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성장성이나 혁신성, (서비스)재구매율 등과 같은 지표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2%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높은 비율이며, 오히려 너무 빠른 감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매출 감소는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해당 기업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IBK창공 벤처·스타트업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곳은 66개로 2020년 이전에 설립한 회사 343개 가운데 19.2%를 차지했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전략적으로 영업활동 보다는 플랫폼 구축이나 설비 투자에 집중하면서 한 동안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VC 입장에서도 투자금의 10배 이상의 회수를 노리기 때문에 서비스 혁신과 시장 지배력 확대 등 성장세를 더욱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보다 일정 기간 매출이 발생하다가 되레 감소하는 경우 그 배경을 면밀히 살핀다"며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해당 기업의 성장세가 꺾였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매년 20조원씩 총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창업기업에 공급했다. 올해는 창업기업에 20조원 이상의 자금 공급과 함께 IBK창공을 통한 500개의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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