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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최홍기 기자
2022.03.03 08:39:18
식음료 가격인상 광폭 행렬…기업에만 얽매인 비판 자제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월급빼고 다오른다'는 말이 무겁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가격 부담은 역대급으로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114.24였다. 역대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수치화한 것이다.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격인상으로 이같은 지수는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스낵류는 물론이고 우유, 음료수에 소주까지 가격인상행렬에 동참했다. 라면과 햄, 두부, 만두 등 식음 제품들 중 가격인상을 하지 않는 품목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다. 설사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어도 곧 인상될 확률이 큰 품목도 부지기수다. 코로나19로 불황에 허덕이던 외식업에 이어 치약이나 화장품 등 생활용품도 두 말할 필요없고, 심지어 패션업계에서도 가격상승이 계속되는 추세다.


이처럼 너무나 많은 품목들이 가격을 인상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초부터 가격인상을 기정사실화해왔다. 비단 국내에서만 가격인상이 빗발치고 있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다. 국제 곡물 가격만 하더라도 지난해 주요 곡물 생산국의 생산·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수치를 달성한 상태다. 실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곡물, 식물성 기름, 유제품, 육류, 설탕 등 상품 5종의 국제거래가격 종합)는 135.7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졌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또한 이같은 흐름을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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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은 여전히 거세다. 기업들의 가격인상을 두고 소비자단체들의 불만과 언론에서의 비판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정부에서도 기업들의 가격인상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우유 가격인상을 두고 가격인상제도를 손보려고 하거나 12개 외식 품목별 프랜차이즈 가격및 등락률 공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들의 손가락질은 기업에게만 향해있다. 기업들이 자신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킨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만큼 유통·식음료업계가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크고 생활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서일터다. 다만 가격인상을 무조건 기업들만의 잘못으로 치부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기업을 편들어준다기 보다도 기업입장에서 장사를 했는데 이윤은 커녕 적자만 본다면 굳이 장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기업이 복지단체도 아니고 기업활동을 제대로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도 사라질 게 뻔하다.


가격인상 한번에 정부와 소비자가 기업을 역적으로 내몰아 무조건 옥죄려기 보다는 같이 생존할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하는 게 맞지 않을까. 적게는 수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변동되는 고가의 전자기기의 가격인상폭보다 100원 내지 500원가량 인상되는 일반 먹거리 가격에 특히 민감한 일반 소비자들의 차별적 시선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새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해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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