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는 하나금융지주 지성규 부회장을 영입한다고 2일 밝혔다. 지 부회장은 향후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고 디지털 경영을 구축해 나갈 총괄 부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바디프랜드는 해외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 패러다임 전환도 예고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며 'ABCD'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지 부회장은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일단, 지 부회장은 해외시장 공략에 능통하다. 하나은행 재직 당시 멕시코, 인도, 일본, 중국 등 전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일궜다. 특히 지 부회장은 '중국 전문가'로 불린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설립 초기부터 단장을 맡으며 중국사업 초석을 다졌다.

지 부회장의 '현지화 전략'이 눈에 띈다.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시절 주요 경영진을 모두 현지인으로 선임하고 문서와 업무 모두 중국어로 진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지고객을 끌어들이며 중국법인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디지털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지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 디지털부회장을 맡아 그룹 디지털 분야를 총괄했다. 넷마블, CU 등 비은행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혁신사업을 추진했다. 하나은행장 시절에는 '하나원큐' 플랫폼을 개편하며 디지털사업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 부회장이 바디프랜드의 경영을 체계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영입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영', '글로벌 경영', '고객중심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