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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줄지 않는 적자' 왜
최보람 기자
2022.03.03 11:00:19
경쟁 심한 데다 벌이는 사업 모두 '돈 먹는 하마'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쿠팡의 지난해 실적을 두고 이커머스 업계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앞서부터 쿠팡이 외형 성장은 이어가겠지만 비용 문제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해 왔다. 실제 3일 공개된 쿠팡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3.8%나 늘어난 21조866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적자는 1조7748억원으로 189.5%, 순손실은 1조8325억원으로 233.1%나 폭증했다.



쿠팡이 외형 성장에도 대규모 적자를 낸 데는 ▲업계 내 경쟁강도 심화 ▲사업을 확대할수록 커지는 비용 ▲비주력 사업의 적자심화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쿠팡은 BEP(손익분기) 조건으로 꼽히는 이커머스 시장의 과점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2020년말 10%(13%) 초반대에서 후반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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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점화를 논할 수 있는 수준(30%)과는 격차가 상당하며, 이를 달성하는데도 여러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강력한 경쟁자인 네이버쇼핑이 존재하는 데다 기존 1세대 이커머스 기업들 역시 거래액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신세계와 롯데 등 기존 유통공룡까지 이커머스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도 쿠팡의 과점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도 "쿠팡이 전체 온라인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예상대로 점유율 측면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면서도 "쿠팡처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신세계계열(옥션·G마켓·SSG닷컴), 롯데온, 컬리 등도 나름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터라 이커머스가 당장 수년 내 과점시장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팡 특유의 비용구조도 적자 심화에 한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쿠팡의 매출구조는 '물류센터 구축→대량 사입→직접 배송→매출 증대→물류센터 구축'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제품 패킹부터 배송까지 사람 손을 타야 하는 터라 사업이 확대될수록 센터와 물류에 투입해야 할 비용도 커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쿠팡이 1조7748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낸 데는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도 있지만 이 같은 센터 및 새벽배송운용과 관련한 비용 증대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쿠팡이 벌이는 사업 가운데 '플라이 휠' 효과를 낸 분야가 없다는 것 역시 실적 개선에 물음표가 붙는 배경이 됐다. 잘 되는 사업 하나가 성장세를 탄 부문의 적자를 상쇄해야 하는데 쿠팡의 경우 유통과 배달(쿠팡이츠), OTT(쿠팡플레이) 등이 모두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쿠팡의 유통부문은 풀필먼트·배송능력 확대로 전사 영업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쿠팡이츠 또한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나 요기요 등과의 경쟁 심화로 매년 수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이외 쿠팡플레이의 경우도 사실상 쿠팡의 구독경제서비스인 '쿠팡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개념에 그치고 있어 회사의 수익성에는 도움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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