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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IPO 조달자금 '절반' 2조 썼다
최보람 기자
2022.03.04 08:22:30
상장 1년 만에 절반 증발, 올해도 감소폭 클 듯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쿠팡이 지난해 3월 뉴욕증시(NYSE)에 상장한 지 1년 만에 조달한 금액의 절반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풀필먼트와 배송, 배달(쿠팡이츠), OTT(쿠팡플레이)에 대규모투자가 지속된 가운데 영업실적이 호전되지 않은 결과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이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단기 금융자산)은 지난해 초 1조6647억원에서 1분기 말 5조3859억원으로 223.5% 폭증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클래스A 보통주 발행대금(4조762억원)이 유입된 덕분이었다. 하지만 쿠팡의 보유 현금은 매 분기별로 줄어들다 연말 4조5265억원으로 감소했다.



유통업계는 쿠팡 곳간에서 실제 유출된 현금은 이보다 더 큰 2조원에 달할 거란 반응도 보이고 있다. 작년 연말에 털어내지 못한 1조1109억원 가량의 외상매입금 및 미지급비용을 최근까지 해소하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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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현금사정 악화 요인에는 실적 부진과 투자 확대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쿠팡은 지난해 마이너스(-) 4106억원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 영업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기는커녕 유출만 발생했다. 이는 1조원 규모의 외상대금(미지급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회사에 묶어뒀음에도 1조832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설비 및 배송차량 등 유형자산(CAPEX) 투자를 늘린 것도 대규모 현금이 빠져나가는 데 한몫 했다. 지난해 IPO를 계기로 자본적지출(CAPEX)을 전년 대비 39% 늘린 탓에 투자활동현금흐름이 1270억원(-6755억원→-8025억원)이나 증가한 까닭이다.


쿠팡의 보유 현금은 올해 더 빠른 속도로 소진될 전망이다.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올 한해에만 회사가 그간 지출해 온 CAPEX(약 2조원)의 절반을 쓰겠다고 밝힌 만큼 예상 투자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외 연내 차환하거나 갚아야 할 빚이 4059억원에 달하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현금 소진 속도가 우려를 사는 것은 회사가 자금을 추가 조달하는 데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쿠팡은 1조원대 순손실을 낸 만큼 금융권 차입이나 유상증자로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나아가 쿠팡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대부분은 일반 상권에 비해 가치가 낮은 물류센터인 터라 추후 담보대출로 조달할 현금도 제한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흑자전환만 한다면 유상증자 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으로 언제든 투자금 및 차환자금을 마련할 순 있을 것"이라면서도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 증설 및 신설을 포함해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매출과 손익이 반비례하는 현상만 가속화된 만큼 온전히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쿠팡이 IPO로 조달한 돈을 모두 소진하기 전에 과점시장을 형성해 흑자전환을 이룰 지 여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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