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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銀, 대선 후 '인사태풍' 예고
강지수 기자
2022.03.10 08:20:04
이동걸·윤종원은 임기 채우기도 빠듯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대통령 선거 이후 국책은행 수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 태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기가 꽤 남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물론, 1년이 채 남지 않은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국책은행 수장들은 각각 1~2년 안팎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의 임기는 각각 올해 12월과 10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임기는 2023년 9월에 만료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국책은행 수장들이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과거 대선 이후 사례를 볼 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수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은 회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현 국책은행장 가운데 잔여임기가 가장 길다. 그러나 업계는 이 회장이 임기 만료 이전에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정부 정책과 밀접한 조율이 필요한 특성상 새 정부 수립과 함께 회장 교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임기 동안 산은의 여러 기업 구조조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굵직한 구조조정 사안들이 남아있는 만큼 만일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임기를 채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해양, KDB생명 등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책임론이 흘러나온다는 점은 임기 완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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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17년 산은 회장에 오른 뒤 지난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을 거친 친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이동걸 회장이 연임한 배경에는 당시 대한항공이나 대우조선해양 등 국가기관 산업 구조조정 문제와 코로나19 등 현안 사안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여러 사안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보니 불가피하게 연임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업계는 윤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선 이후 임기 완주에 대한 전망도 다소 비관적이다. 


윤 행장은 임기 동안 역대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우는 등 실적 측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대내외 문제에서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행장은 그동안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아직까지 피해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논란 당시에도 구단주인 윤 행장이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일었다. 취임 당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노조추천이사제 또한 아직 도입하지 못한 상태다.


내부 직원들 또한 윤 행장이 사기진작 없이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최대 실적에도 국책은행이란 이유로 연말 성과급 행렬에서 제외됐다. 내부에서는 시중은행과 업무 성격이 비슷한데도 성과급 지급이 없는 것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 문제로 임금인상률 또한 0.9%로 시중은행(2.4%)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렇자 기은 내부에서는 다시 내부 행장을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은은 앞서 윤 행장 이전 세 차례 모두 내부 인사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2020년 외부 인사인 윤 행장이 취임하자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한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시중은행 성격이 강하다"면서 "외부 관료 출신 행장이 왔을 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역대 기업은행장이 연임한 경우는 두 차례에 그친다. 윤종원 행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친정부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정부가 들어선 후 교체 1순위로 지목된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반면 남은 임기가 가장 짧은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임기를 마치고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연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로 지금까지 수출입은행장이 연임된 사례가 1997년 단 한 차례에 그칠 정도로 드물다. 최종구 전 수출입은행장과 은성수 전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하는 등 수출입은행장을 거쳐 금융권 핵심 요직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장은 전문성을 갖춘 인물보다는 공공기관장으로 보는 성격이 강해 성과와 관계없이 연임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정권이 교체된다면 임기를 채울 것이냐, 그 전에 내려오느냐가 문제인데 영전을 하지 않는 이상 임기 만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자리를 반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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