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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남은 트래블룰 거래소 이용 문제 없을까
원재연 기자
2022.03.11 08:12:00
중소거래소 두 개 협의체 모두 가입 필수 '이중부담'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방지를 막기 위한 트래블룰 제도가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두 개 협의체로 나뉘어 진행 중인 국내 거래소들의 트래블룰 구축은 아직도 더딘 모습이다. 


10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의 트래블룰 시행을 앞두고 트래블룰 협의체들이 연동을 위한 마지막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국내 거래소의 트래블룰 솔루션 도입은 '코드(CODE)'와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두 개 협의체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코드는 빗썸·코인원·코빗 3사가 주도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 중이다. 


각 협의체에 따르면 코드는 현재 한빗코 등 30여개 사업자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 베리파이바스프의 워킹그룹에는 고팍스, 비블록, 오케이비트, 프로비트 등 21곳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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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시행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아직까지 두 협의체 간 연동은 더딘 모습이다. 트래블룰은 거래소간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때 송수신인의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제도다. 특금법 시행령에 따라 거래소들은 100만원 이상의 송금에 대해 송수신인의 정보를 수집해 금융당국이 요구할 시 제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쪽 솔루션만 사용하게 되면 반쪽짜리로 의미가 없어진다. 서로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더라도 결국 다른 거래소가 보유한 정보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는 협의체 간 솔루션 연동이 필수다. 


트래블룰 협의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두 협의체 간 연결을 위한 협약은 체결됐지만 아직 연동은 되지 않은 상태"라며 "남은 기간 내로 테스트를 거쳐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양 측의 합의점 도출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거래소 3사와 업비트 간 알력싸움 때문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래블은 같은 솔루션을 이용하는 거래소들 간에만 정보가 공유된다. 이 때문의 양 협의체의 경쟁력은 각 거래소들이 보유한 고객 정보(화이트리스트)다. 


베리파이바스프는 이미 국내 이용자 80% 이상의 정보를 보유한 업비트가 주도하고 있다. 양 협의체가 연동될 경우 얻는 실익은 화이트리스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소 3사의 코드가 더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비트가 코드 설립이 진행되던 와중에 참여 의사를 철회하고 독자적으로 솔루션을 만든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며 "화이트리스트를 공유하게 되면 자금세탁방지 위험이 낮아져 중소거래소들의 실명계좌 발급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업비트가 자신의 이권을 위해 별도 솔루션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묘한 갈등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25일까지 양 측 솔루션이 연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서로 다른 협의체에 가입한 거래소로 가상자산 전송이 중단될 수 있다. 일례로 업비트의 가상자산을 빗썸으로 옮기지 못하게 된다. 


이미 많은 수 고객 정보를 보유한 4개 거래소는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중소 거래소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양측 솔루션을 모두 사용해야 해 부담이 크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다. 


3월 기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거래소는 총 26개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두 거래소와 모두 연동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 한 관계자는 "연동이 미뤄지거나 할 경우 서로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끼리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국내 거래소들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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