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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장현국, 오너와 전문경영인 손발 척척
이규연
2022.03.11 08:15:09
③ 박관호, '미르의 아버지'로 명성 쌓아...장현국, 블록체인 사업 전환 주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와 전문 경영인 조합으로 위메이드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박관호 의장과 장현국 대표. (출처=위메이드)

[이규연] 게임업계에서는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서 핵심 사안을 살피고 전문경영인이 CEO로서 경영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역시 같은 사례로서 10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박 의장은 '미르의전설2' 개발을 진두지휘해 흥행을 이끌어내면서 '미르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얻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현재도 '미르4' 제작을 총괄하고 블록체인 사업 전환을 결정하는 등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는 장 대표가 주로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2014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위메이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더불어 블록체인 사업에 일찌감치 눈을 돌린 끝에 위메이드를 관련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올려놓는 데도 기여했다.


◆ 미르의 아버지, 블록체인 활황에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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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박 의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구축하면서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더불어 위메이드가 다른 기업에 투자하거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역할도 수행해왔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위메이드는 핵심 게임인 모바일 MMORPG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P2E 게임(돈 버는 게임)으로 선보였다. 이 게임이 글로벌 흥행한 것을 기반으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박 의장은 게임 개발과 블록체인 사업 전환 양쪽에 모두 기여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2020년 11월에 열린 지스타에서 미르4 쇼케이스를 열면서 게임 제작자 명단도 공개했다. 이때 박 의장은 '최고책임제작자(Chief Executive Producer)'로서 이름을 올렸다.  


박 의장은 미르4의 블록체인 게임화에도 힘을 실어줬다. 앞서 장 대표는 2021년 11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검증된 흥행작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가장 안정적으로 성공한 미르4를 선택했다"며 "박 의장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사업에도 일찍이 관심을 보였다. 위메이드는 2018년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자체 암호화폐인 위믹스를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의 운영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관련 행보를 밟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장은 2021년 10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가상세계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시작으로 그것이 가능해졌다"며 "게임사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위믹스 생태계와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축된 가상세계를 확장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미르4는 미르의전설2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 미르의전설2 개발을 주도했던 박 의장도 제작에 상당 부분 참여했다"며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도 박 의장이 적극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성공은 박 의장 역시 부호로 만들었다. 박 의장은 위메이드 창업자이자 지분 49.27%를 쥔 오너인데 그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8일 위메이드 종가 기준으로 1조6648억원 규모에 이른다. 


박 의장은 1996년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액토즈소프트를 세워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초기 흥행작인 '미르의전설'을 선보였다. 그 뒤 '미르의전설2'를 개발하던 도중 위메이드를 설립하면서 대표를 맡게 됐다. 


그는 2004년 6월 게임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위메이드 대표에서 물러났다가 7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당시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 저작권 침해 문제를 놓고 중국 샨다인터랙티브와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던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2007년 기준으로 박 대표가 게임 개발, 서수길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는 각자대표 체제로 개편됐다. 2012년에는 박 의장이 대표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남궁훈·김남철 공동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그 뒤 여러 경영진의 집단경영체제를 거쳐 2014년부터 박관호 이사회 의장-장현국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 '중국통'과 '싸움닭', 한국의 일론 머스크 되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 대표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도 참여해 경영을 챙기고 있다. 특히 게임 개발사인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엑스알, 위메이드엠과 미르의전설 IP를 관리하는 전기아이피, 투자 전문 계열사인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서는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위메이드커넥트, 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드플러스 등 다른 계열사 이사회에도 사내이사로서 참여하고 있다. 그밖에 블록체인 사업의 협업 파트너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위메이드의 관계사인 선데이토즈에서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장 대표가 게임 개발부터 IP 사업, 외부 투자, 블록체인 플랫폼 등 경영 전반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장 대표는 시장과 위메이드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초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믹스를 매도해 인수합병 재원으로 활용한 '위믹스 사태'가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을 때 장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던 것이 대표 사례다.


장 대표는 네오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3년 위메이드에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합류했다. 2014년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8년째 회사를 이끌면서 역대 대표 가운데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가 대표로 취임했을 당시 위메이드는 2014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314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도 201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위메이드를 두고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아들'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자성했다. 


장 대표는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미르의전설 IP가 중국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감안해 그는 미르의전설 IP를 관리하는 계열사 전기아이피를 2017년 설립했다. 더불어 미르의전설 IP와 관련된 소송 수십 건을 진행하면서 위메이드의 이익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중국통'과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2019년 '미르 트릴로지'라는 이름 아래 신작 미르4, '미르M', '미르W'를 발표하면서 미르의전설 IP의 영향력 확대도 시도했다. 미르4는 2020년 11월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안정적 흥행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P2E 게임화된 글로벌 버전도 흥행했다. 2022년에는 미르M이 국내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P2E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역시 장 대표가 일찌감치 눈을 돌린 분야다. 장 대표는 2018년 3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세워졌을 때부터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2020년 1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도 선보였다. 그해 10월에는 플랫폼과 같은 이름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빗썸에 상장되면서 관련 사업도 본격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장 대표는 2021년 위메이드의 재도약을 이끌어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으로 국내 P2E게임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실적과 주가·위믹스 가치 상승도 나타냈다. 장 대표 역시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위믹스 사태를 비롯해 거품 논란이 불거진 점은 장 대표가 극복해야 할 부담으로 남았다. 장 대표는 2022년에 위메이드를 명실상부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대응하고 있다. 위믹스 플랫폼을 애플 앱스토어나 밸브 스팀처럼 규모를 갖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믹스에 탑재된 게임 수를 연내에 100개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을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 'GDC2022'에 연사로 나서는 등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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