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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 하나생명, 지주 기여도 다시 높일까
한보라 기자
2022.03.11 08:16:31
지주 계열 중 유일하게 순익 뒷걸음질···유증으로 RBC비율 200%도 겨우 사수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0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하나생명이 대표이사 교체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껏 하나생명의 실적은 투자이익에 따라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내년 신제도 도입으로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만큼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대비 8.6%포인트 감소했다. 그룹 내 이익기여도는 약 0.7%로 0.3%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부동산, 펀드 등 대체투자 수익증권을 환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특별배당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결과다. 


건전성지표는 유상증자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말 하나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62.55%로 2020년 말과 비교해 23%포인트 빠졌었다. 금리 인상효과로 기타포괄손익이 감소한 데다 후순위채 만기까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지급여력금액(요구자본)이 줄어들었다. 


하나금융지주는 대안책으로 하나생명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해 말 지급여력(RBC)비율은 200.4%로 전년 말대비 15.3%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자본여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하나생명의 매도가능증권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0년 집계된 금리민감도에 따르면, 금리가 100bp(100bp=1.00%) 상승하면 자본은 3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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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재분류로 건전성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것도 올해까지다.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는 모든 자산과 보험부채(보험금)를 회계장부 작성 시점으로 시가 평가해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결국 대규모 자본 확충을 실시하거나 보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금리민감도를 희석하는 수밖에 없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RBC비율은 162.6%에서 200%대까지 상승했다"면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필요할 경우 연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생명의 발 빠른 체질개선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선택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는 35.7%까지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23.3%), 하나카드(62.2%), 하나캐피탈(53.5%) 등 주력 계열사 실적이 전년대비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반면 하나생명(-8.6%)은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했다. 


내년이 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신제도 도입 원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익 구조, 재무 건전성 등 내실 다지기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차기 대표이사인 이승열 전 하나은행 부행장(CFO)의 '재무통' 경력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열 내정자는 지난해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함께 행장 최종 후보로 접전을 벌였던 인물이다. 외환은행 출신으로 신탁부, 재무기획부, 경영전략부 등 은행 핵심 부서를 모두 경험했다. IR팀장을 지낸 2012년에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통합 KEB하나은행 출범 후에는 경영기획부장에 임명돼 함영주 차기 하나금융 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이후 하나은행 재무총괄 부사장으로 몸을 옮겼다가 2020년 하나은행으로 복귀해 경영기획&지원그룹장(부행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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