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제넥신은 코로나19 DNA 백신 'GX-19N'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승인 받은 인도네시아 임상 2·3상은 물론, 아르헨티나에 신청한 부스터 백신 임상 신청도 철회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GX-19N의 임상 2a상을 마치고 해외 임상 2·3상을 신청했었다.

제넥신은 내부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GX-19N이 현재 세계 백신시장 수급상황에 비춰 볼 때 사업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이 독감 인플루엔자와 같은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면서 백신의 긴급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3차 접종이 진행됨에 따른 부스터 백신 수요도 감소했다. 위약 접종을 받아야 하는 임상 대상자에 대한 윤리성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제넥신은 GX-19N을 다른 감염병 바이러스의 팬데믹을 대비한 백신으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GX-I7', 자궁경부암 치료제 'GX-188E' 등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정원 제넥신 대표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전문성을 가진 제넥신은 미래 전략 파이프라인인 CAR-T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붙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에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한 또 다른 팬데믹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