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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KB노조 사외이사 선임 '또 반대'···4년째 난항
강지수 기자
2022.03.16 08:05:40
ISS "후보 해외사업 전문성 근거 부족"···노조 측 "후보 트집잡기"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09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KB금융그룹의 노조추천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KB금융 노조협의회는 이번 후보 선임을 위해 ISS와 접점을 늘리고 후보 추천 이유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 노력을 펼쳤지만 결국 또다시 반대 권고를 받게 됐다. ISS의 반대로 외국인 주주들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KB금융의 노조추천이사 도입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KB금융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제6호 안건(김영수 사외이사 선임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앞서 KB금융 노조협의회는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ISS는 해외 의결권 자문사로 이들의 권고는 외국인 주주들의 표결을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KB금융은 외국인 주주 비율이 72%다. 금융지주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아 ISS의 의견이 더욱 중요하다. KB금융 노조나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후보가 자진 사퇴했던 2019년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매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이사회에 전달해 왔다. ISS는 이에 대해 매번 반대의견을 내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ISS 측이 노조추천이사 도입 시 경영효율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유럽과 달리 노조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관련 주주들의 우려가 컸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실제로 ISS는 이번 보고서에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KB금융은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법 적용과 관계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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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ISS가 노조추천사외이사 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ISS가 해당 제도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근거를 찾기 위해서는 ISS가 KB금융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보고서에서 노조의 직·간접적 경영 참여가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 등을 언급해야 하는데, 해당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ISS는 이번 KB금융 보고서에서 노조추천사외이사제도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대신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김영수 후보의 해외 사업 전문성이 약하다는 점을 반대 권고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KB금융의 해외사업이 취약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 또한 덧붙였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후보 트집잡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ISS 측이 사외이사후보추천회가 내정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와 기존 사외이사 연임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그러나 노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추천 근거가 부족하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은 후보 검증에 있어 일관되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이번에는 노조 측이 ISS과 후보 추천 사유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을 이어갔던 만큼 반대 권고가 더욱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이번 ISS의 반대 권고로 KB금융 노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되기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ISS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불리는 글래스 루이스 등 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내 의결권 부속기관들의 결정이 남아있지만 해외 투자자들 절반 이상이 ISS의 유료 보고서를 참고해 결정하는 만큼 ISS의 권고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노조 측은 이번 결과와 관계없이 매년 후보 추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2012년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시도한 이후 10년 동안 사측의 긴장감이 커지는 등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ISS가 매년 반대 의견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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