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민 반려동물 전문기자] 반려동물 장례전문기업 21그램이 최근 산불로 피해 입은 울진 지역 길동물을 위해 후원금과 기초수습키트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21그램은 이에 피해 길동물에 대한 구조·치료 지원금 100만원과 기초수습키트 60개를 산불 피해 현장구조팀 '따뜻한 공존'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초수습키트는 반려동물 사후에 필요한 도구들로 구성된 제품이다. 기초 염습을 위한 가재도구와 이별 준비 가이드북, 사체를 안전하게 수습하고 이동할 수 있는 운구용 방수가방이 들어있다. 이번에 지원하는 키트 수량은 구조팀이 1차로 요청한 50개에 추가로 10개를 더했다. 회사는 필요 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문도 모른 채 화염에 휩싸여 고통스럽게 떠난 반려동물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기초수습키트와 운구 가방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며 "기존에 후원하던 단체들과 지자체 등에도 기초수습키트 2000개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경상북도 울진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번지며 역대 최장 산불 기록을 세웠다.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171세대에 이르고,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동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