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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D-1…관전 포인트는?
설동협 기자
2022.03.15 17:50:18
주가 부진에 뿔 난 주주들…이사선임·보수한도 안건 무사 통과 '주목'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정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할 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잇단 악재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이 잦은 만큼 이사 선임 등에서 난항도 예상된다.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에 제동 건 국민연금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주총 소집 공고를 보면 이번 주총 안건은 크게 3가지로, ▲제 1호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 2호 이사 선임의 건 ▲제 3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 중 화두로 떠 오른 것은 제 2호·3호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 2호 이사선임 안건에서 국민연금이 선임안에 반대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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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동시에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감사위원 선임도 예정됐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신규 선임안에 대해 경계현·박학규 사장이 "기업 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행사한 것이다. 여기에 감사위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마찬가지로 반대 입장을 냈다.


현재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8.53%로, 삼성생명에 이은 2대주주다. 다만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지분 구조상 제 2호가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 갤럭시S22 'GOS' 사태에...제 3호 태클걸고 나선 '주주'


최근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문제로 논란을 야기시켰다. 


GOS는 고사양·고화질의 게임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동했을 때 자동적으로 성능을 낮춰 과도한 발열이나 배터리 사용을 막는 시스템이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성능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큰 원성을 샀다. 


문제는 GOS 사태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타격을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 갤랙시S22가 출시된 지난달 25일 기준 삼성전자는 1주당 7만1900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부진세를 이어가며 15일 종가기준 6만95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 총괄인 노태문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6명이 지난해 1인당 평균 63억원의 보수를 받아가자, 주주들이 제 3호 안건 반대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경영진이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든지, 보수라도 낮추던지 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제 2호와 더불어 3호 안건도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건이 그대로 통과된다 하더라도 찬성률이 낮아질 경우, 기업 입장에선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만 506만6000명을 넘어섰다. 감시의 눈이 더 많아진 만큼, 이번 주총에서 부진한 주가에 대한 설명과 대책 등을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올 가능성도 짐작된다.


때마침 삼성전자 임원진들은 이날 주총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황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총 2만4000주(약 17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주총 직전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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