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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사촌의 난' 명분 갸우뚱…박철완 노림수는
김진배 기자
2022.03.17 08:00:22
미래사업 청사진 제시 없고 주가 부양에만 관심…엑시트 가능성 대두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개인 최대주주)가 일으킨 '조카의 난' 장외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면서도 경영 참여보다는 주가 상승에만 관심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엑시트(출구전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25일 주주총회를 앞둔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구체적인 경영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경영에 복귀해 금호석유화학을 이끌겠다는 포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박 전 상무는 지난달 공개적으로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금호석유화학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라고만 밝혔을 뿐 미래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 전 상무는 선친인 고(故)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며 경영혁신운동, 6시그마운동 도입 등 박 전 회장의 업적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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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주주제안을 발송하면서도 "선친의 뜻을 이어 금호석유화학 경영을 보다 투명화, 합리화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고 박 전 회장을 내세웠다. 경영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세웠지만, 어디에도 금호석유화학 사업 부흥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 핵심 역시 주가 부양에만 맞춰져 있다. 대부분의 핵심 주장이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비연관 자산매각 등으로 이뤄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 복귀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면, 주가 부양책보다 신사업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경영자의 마인드가 아니겠냐"면서 "다른 의도가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박 전 상무가 엑시트를 위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고 해석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경우 향후 지분 매각에 있어 경영과 관련한 뜻이 맞지 않았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다. 또한, 경영권 분쟁은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분 정리 시 상대적으로 큰 금액을 챙길 수 있다.


문제는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에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시장이 박 전 상무의 엑시트 의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풀이되는 점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선 대부분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 의도가 엑시트에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경영권 분쟁에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주식 259만9132주(8.5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박 전 상무가 가진 지분 가치는 현재 시가(주당 15만원 기준)로 3898억원에 달한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지난해 5월 최고 29만8500원까지 상승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을 거듭해 현재 수준을 유지 중이다.


주가는 변동이 없지만,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 전 상무와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최근 금호석유화학에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박 전 상무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주주 권익 침해가 우려된다"며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상무와 금호석유화학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지만, 분위기는 금호석유화학 측으로 기운 모양새다. 박 전 상무가 지난해부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며 제시한 사안들이 대부분 해소되며 명분을 잃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처음 경영권 분쟁이 있던 주주총회가 끝난 후 박찬구 회장이 물러나며 전문 경영인을 도입했고, 이사회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내부거래 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을 설치했다. 올해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해 1주당 1만원(우선주 1만50원)의 역대급 배당을 결정했다.


한편, 오는 25일 열리는 금호석유화학 제45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선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룬다.


금호석유화학은 사외이사 자리에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추천하고 박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박 전 상무는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에 추천했으며, 이 전 대표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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