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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생산확대 놓고 '당국·제약사' 온도차
이한울
2022.03.18 12:00:22
보건당국 "생산확대" VS 제약사 "추가 생산 여력 없어"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09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한울]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전국적으로 감기약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생산 확대를 두고 보건당국과 제약사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기약 생산량 증가를 요청했지만 제약사들은 이미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며 재고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1일 주요 제약사에 코로나19 증상 완화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업무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각 제약사가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의약품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는지와 판매했는지 등을 매주 월요일에 확인하겠다는 것이 공문의 골자다.


나아가 식약처는 감기약, 해열제 등의 생산량을 확대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품목허가 받았으나 생산이 중단된 제품의 경우도 생산재개 검토를 요청했다.


제약사들은 이 같은 식약처의 요청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감기 환자 급감으로 치료제 수요가 감소해 올해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갑자기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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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관계자는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추가로 더 생산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감기약 취급을 하지 않는 제약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연간 공장 가동계획을 설정한 상황에서 생산 계획을 변경하기는 무리가 있으며 다시 생산을 재개한다해도 출시까지 1~2개월이 걸려 얼마나 많이 팔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생산을 진행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감기약 시장은 유명 제품을 중심으로 지명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해도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제약사들이 식약처의 요청을 꺼리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것도 지명구매의 영향이 컸다. 정부는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이면 다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사람들은 타이레놀만 찾아서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감기약 판매 증가가 내년에도 이어질지 물음표가 붙고 있는 부분도 제약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이번 감기약 품절 사태도 정부의 방역정책 변화로 인한 것인데 올해를 기준으로 내년 생산을 계획할 경우 자칫 재고 의약품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너도나도 뛰어들어 생산했던 마스크들이 지금은 재고 신세가 된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현재 수요가 급증한다는 이유로 생산라인을 늘리거나 추가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만들 경우 향후 재고 축적에 따른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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