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형원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최근 불거진 주주들의 배당성향 불만에 대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낮은 배당이 결정됐다'는 주주 질문에 대해 "2020년 발표한 중기배당정책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목표하고 있으며, 중기경영전략과 배당 수익률, 내년 배당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정확하게 3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2020년 배당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저조에도 배당금 축소에 대응하고자 연결배당성향 35% 수준으로 지급한 바 있다"면서 "전년 대비 2배 넘는 주당 1만7000원을 배당함으로 배당수익률은 6.2% 수준을 기록해 다른 대기업 배당 수익률 2% 내외와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주당 1만7000원으로 배당하고 향후 주당 1만원 이상 배당할 수 있도록 여력을 축적하고 새로운 신성장 투자 재원 소요 등을 감안해 주주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1월 최 회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2022년까지 연결 배당 성향 30% 유지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주당 1만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는 주당 배당금 5000원으로 결산배당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총액은 1조2856억원으로 전년 6203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지만 실제 배당성향은 19.4%에 그쳤다. 지난 2020년 배당성향은 38.7%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최 회장은 자사주 소각 계획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를 올해 소각할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13.26% 자사주 가운데 최적의 소각 규모와 시기를 검토 중이며, 이사회 논의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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