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형원 기자]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중심 사업 분야를 탈피하고 친환경 미래소재기업으로 거듭나기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분야는 유병옥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병옥 경영구조선진화TF팀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전중선 경영전략팀장(사장)과  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신규 선임된 유 부사장은 스테인리스원료실장과 구매투자본부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향후 포스코그룹의 수소·이차전지 등 신성장 전략을 이끌 책임자로서 지주회사 이사회 내 신성장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를 100년 기업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친환경 미래소재와 미래에너지 사업 강화를 공언했다. 특히 수소와 리튬·니켈,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꼽았으며, 철강탄소중립과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 에너지 선도를 주요한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유 부사장이 향후 수소·이차전지 등 신성장 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중선 사장과 정창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그룹 성장 지원과 이사회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 지주회사와 신설된 철강 자회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주주총회 입장을 시도했다. 노조측은 포스코센터 건물 모든 입구를 에워싸며 강제 진입에 나서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주주총회 시작 이전 발생한 소란으로 주주들의 입장이 일부 지연됐으나, 이후 주주들은 사측 안내로 포스코센터로 입장해 주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