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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영토확장, 국내선 지지부진
김진배 기자
2022.03.23 08:10:19
미국·유렵 등 글로벌 외연 확장…국내사업은 부지·정책 영향 '주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사진=한화솔루션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이 전세계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직접적인 인수합병(M&A)은 물론, 최근 유럽 자회사는 유럽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씨티은행과 집단대출을 위한 대주단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 잘 나가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이지만, 국내에서는 환경·사회적 제약으로 주춤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원재료값 상승에 적자 전환했다. 그럼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외연 확대를 위해 현지 회사 M&A 및 지분투자, 시설투자 등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충분한 태양광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데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신재생에너지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앞으로 사업 확장에 변수가 되고 있다.


◆ 투자·M&A 등 글로벌 외연 확장 박차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은 미국·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확장이 활발하다. 최근 한화솔루션 유럽 자회사 한화 EU 에너지솔루션(Hanwha EU ENERGY Solutions)은 한국씨티은행과 총액 4억3000만유로(한화 약 5750억원) 상당의 신디케이트금융(집단대출)에 대한 대주단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 EU에너지솔루션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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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EU 에너지솔루션은 한화솔루션이 올해 초 유럽 지역에서 1조142억원을 들여 새로 설립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유럽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해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큐셀 제공)

지난달에는 해외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한화 큐셀 영국법인(HQCL)이 3억930만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HQCL은 해당 금액 중 약 2억5000만 달러는 중국 닝보법인이 보유한 한화 큐셀 치동법인(말레이시아) 지분 51%를 인수에 이용하며, 약 6000만 달러는 HQCL 손자회사인 한화 큐셀 말레이시아 민간회사의 시설투자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중국 법인이 가진 말레이시아 태양광 사업을 해외 태양광 총괄 법인으로 옮겨 동남아지역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세계적으로 HQCL 산하 태양광 사업 회사는 130여개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태양광 사업을 보유했던 중국 닝보법인은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닝보법인 지분 100%(1조3630억원)를 현물출자해 국내 신설법인 HCC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HCC홀딩스 지분 49%를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에 처분해 6762억원을 조달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번 자금조달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확보해왔다. 올해 초 38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로 모인 현금은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M&A와 사업 확대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RES프랑스(9800억원) 100% 지분인수, 미국 전력관리 전문 업체 랜시움(1200억원) 투자,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REC실리콘(1900억원)지분 17% 인수 등 해외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넓혀가고 있어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025년까지 태양광 사업에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미국에서 태양광 산업 육성법안(SEMA)이 통과되면 모듈공장 증설은 물론 태양광사업 밸류체인에 대한 전반적인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은 그룹의 수소사업과도 연계된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화솔루션 수소사업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다. 한화솔루션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생에너지(태양광)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공급, 수소 활용 발전 등 관련 내부 보유 역량을 활용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수소사업을 추진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는 환경문제 발목…새 에너지정책에 성장동력 상실


해외와 대조적으로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국내 공장에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진행하지만, 태양광 발전사업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해 "올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소형태양광 고정가격계약(FIT) 물량 등 설치로 약 4GW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했다. 이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태양광 사업은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한다. 영토가 작은 국내에서는 대규모 단지를 구축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태양광 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대규모 부지가 필요해 국내 상황에서는 어렵다"면서 "미국, 유럽, 동남아 등 부지가 넓은 곳에서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26.9GW규모의 태양광 수요를 기록했다. 세계 전체 수요의 18%에 해당한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2030년 77.4GW까지 성장해 세계 점유율 27%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4.1GW 수준의 태양광 수요를 기록했으며, 2030년 7.3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어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도 국내 태양광 사업에는 변수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완전 폐기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윤 당선인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생산단가, 기후에 따른 위험요인 등을 고려하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사업을 늘릴 동력이 사라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미국, 유럽 등과 거꾸로 가는 에너지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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