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호텔산업 위축에도 지난해 국내 호텔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2021년 한국 호텔 거래액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JLL은 올해도 호텔 투자 증가세가 이어져 1조2000억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거래를 살펴보면 용도변경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특징이었다. 건축물 용도를 주거 또는 상업 시설로 변경하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르메르디앙 서울 ▲쉐라톤 서울 팰리스 강남 ▲디큐브 쉐라톤 호텔 ▲해운대 그랜드 호텔 등이 꼽혔다. 이외에도 300억원 미만 소규모 거래가 다수 발생했다.

올해도 활발한 호텔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류의 성장 및 여행 수요 증가로 국내 호텔 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 매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럭셔리호텔이 단기적으로 국내 호텔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수요가 출장수요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부대시설이 부족한 중저가 호텔보다는 해외 지점 및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호텔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작년 럭셔리 호텔의 객실당 수익(RevPAR)은 코로나 이전 대비 86%까지 회복됐다. 비즈니스 및 단체여행 의존도가 높은 탓에 코로나 이전 객실당 수익의 66% 밖에 회복하지 못한 중저가 호텔과 대비된다.

JLL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올해 3월 말부터 국내 호텔 시장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며 " 국내 시장은 호텔 마스터 리스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일리스백(sale leaseback) 및 지분 거래 등 다양한 투자 구조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