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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올 보험사 리스크는 금리"
한보라 기자
2022.03.24 16:34:18
"IFRS17 도입에 금리상승기 겹쳐 건전성 우려 커질 듯"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험업계 CEO 간담회'를 진행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보험업계 리스크로 '금리'를 꼽았다. 올해 들어 각국 중앙은행이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확고히 한 만큼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재무건전성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험업계 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본 조달금리 상승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업계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한 감독당국의 탄력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연수원을 주축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유관기관을 포함해 생명보험 9개사(삼성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메트라이프생명·푸본현대생명·DB생명·DGB생명·라이나생명·ABL생명), 손해보험 8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서울보증보험·코리안리재보험·하나손해보험) CEO가 참석했다.


정 원장은 앞선 모두발언에서도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보험사의 단기적 재무충격이 우려된다"며 "내년 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잠재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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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이 통화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자본·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회계제도에서는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크게 만기보유증권과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다. 매도가능증권은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거나 처분할 가능성이 있는 유가증권인 만큼 매분기 시장가치를 재평가해 장부에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기발행한 채권 가격은 하향세를 나타낸다. 즉, 금리상승기에는 자본 유출입 없이도 장부상 채권평가손실이 증가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재무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


내년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는 보험부채(보험금)을 원가가 아닌 회계장부 작성 시점의 할인율(금리)로 평가해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이때 저축성보험은 미래의 일정한 금리를 보장하는 만큼 보험부채 부담이 배로 늘어나게 된다. 결국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거나 부채부담이 적은 보장성보험이나 특별계정 위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연 1.25%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가시화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역시 연내 최대 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68%으로 지난해 말 대비 0.43%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금리 상승 압력에 따라 추후 후순위채 등 채권을 발행할 때 드는 조달비용도 만만치 않아질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발행 금리가 상당히 높게 형성돼있는 편인데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올라가면 발행이 부담스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며 "다만 금리상승기에는 보험부채 평가액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자본 확충 부담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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