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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CEO와 직원 보상 온도차...수십억 횡령 원인?
최지웅 기자
2022.03.24 17:12:26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통신 3사 중 최하위…황현식 사장은 20억3300만원 통신 CEO 1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출처=LG유플러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동통신 업계 '연봉킹'에 올랐지만 황 사장은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입장이다. 


최근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 흔히 횡령은 개인 일탈 행위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경쟁사 대비 직원과 CEO의 임금 격차가 커서 직원들의 탈선행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본사에서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이 고객사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뒤늦게 포착했다. 현재 이 직원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횡령 사실을 확인한 후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직원이 담당했던 인터넷 영업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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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한 뒤 경찰 신고나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오스템임플란트를 시작으로 상장사 횡령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처럼 피해 규모가 클 경우 증시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오는 30일 상장폐지 여부를 따지는 기업심사위원회의 판단을 남겨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횡령 범죄를 막기 위해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들은 횡령 범죄를 개인 일탈로 치부한다"라며 "각 재무 과정의 절차를 문서화하고 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만들어 실효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력한 감시 체계와 더불어 적절한 보상도 임직원의 부패 및 탈선행위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년 사이 직원 연봉을 대폭 늘리는 등 보상 체계 강화에 힘써왔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부족한 보상 체계는 일부 임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 직원 평균 연봉은 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가 아니다. 2020년(7900만원) 대비 19%가량 증가하는 등 최근 보상체계가 강화됐다. 


대대적인 임금 인상으로 LG유플러스의 직원 평균 연봉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8322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통통신 업계에서는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한다. 이동통신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SK텔레콤(1억6200만원), KT(9500만원), LG유플러스 순이다. SK텔레콤과 평균 연봉 격차가 6800만원에 달한다.


반대로 최고경영자(CEO) 보수는 LG유플러스가 1위였다. 황현식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20억3300만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급여 13억4000만원, 상여 6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이었다. 


황 대표에 이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각각 15억5300만원, 15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유 대표의 보수는 급여 7억2000만원, 상여 7억3000만원 등이다. 구 대표의 경우 급여 5억5600만원, 상여 9억4600만원 등이다. 순수 급여만 비교해도 황 대표의 몸값이 가장 높다. LG유플러스가 직원보다는 경영진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법이 드러나면 엄한 벌을 주고, 일 잘하는 직원에겐 충분한 상을 주는 식으로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썼을 때 조직 내 도덕적 해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직원보다 CEO를 더 챙기는 보상 체계는 오히려 일탈 행위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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