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정혜민 기자] 우리가 하루에 마주하는 광고는 몇 건이나 될까요? 포브스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적으로 4000개에서 1만 개의 광고에 노출된다고 해요. 광고의 호수 속에서 상품을 더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해 광고주들은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죠.

그 중에서도 최근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3D 광고입니다. 직접 물건을 체험할 수 없는 온라인 상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로의 전환이 예고되고 있는 지금,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옮겨 놓는 디지털 트윈과 같은 3D 기술은 요즘 가장 핫한 기술 중 하나예요. 플랫폼 기업들도 3D 기술을 활용한 광고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은 메타의 소식을 알아보며 애프터마켓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3D 광고 확대하는 메타

무슨 일이지?

24일(현지시간)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3D 광고를 쉽게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D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VNTANA가 메타와 협업한다고 발표한 건데요. VNTANA는 화장품과 신발, 가방을 3D로 살펴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광고주가 상품의 3D 광고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배치하려면 메타가 제공하는 포맷에 맞춰 상품을 모델링해야 했습니다. 이번 VNTAN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광고주는 별다른 노력 없이 이를 자동으로 3D 광고로 변환할 수 있게 됩니다. 플랫폼 이용자는 3D 광고를 통해 상품을 모든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되고요.

그래서?

메타의 이번 결정은 메타버스 세계에 광고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쌓으려는 시도로 해석돼요. AR 헤드셋과 같은 메타버스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체험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죠. 메타의 증강현실 파트너십 이사인 크리스 바버는 "이번에 도입되는 3D 광고는 AR 글래스와 같은 미래 기기의 기능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3D 광고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어요. 화장품, 패션, 가구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상품을 3D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전환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메타는 진정한 메타버스를 구축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광고를 주요 수익 기반으로 하는 사업 모델을 둔 메타에게 3D 광고는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일 대비 2.86% 오른 219.5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만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에 3D 광고 협업 결정이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요.

메타버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메타에 대한 투자은행 업계의 반응은 어떨까요? 나스닥에 따르면 메타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입니다. 평균 목표 주가는 325.1달러로, 24일 종가 대비 48.06% 상승여력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어요.

아이폰도 구독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이지?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등 하드웨어 제품을 위한 구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애플뮤직이나 애플TV+, 그리고 애플원 등 디지털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애플의 하드웨어의 비용을 정해진 기간 동안 나눠 내는 방식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애플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진 않았어요.

애플이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시장은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아이폰을 할부나 통신사 보조금 지급 방식으로 판매하던 기업은 그 전략을 수정해야 해요. 또 애플은 구매자가 더 쉽게 하드웨어 구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요.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큰 매출원입니다.

그래서?

이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는 12개월 혹은 24개월 동안 기기 가격을 분납하는 할부 프로그램과는 달라요.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구독료는 유연하게 변동될 수 있어요. 애플은 새로운 하드웨어가 출시되면 사용자가 새로운 기종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어요. 애플의 주요 기기들은 1년에 한 번 출시되어 왔어요.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구독 프로그램이 2022년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어요. 다만 시기가 더 늦춰지거나 해당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요.

주가는 어때?

애플 주가가 24일(현지시간) 2.27% 상승한 174.07달러에 마감했어요.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4.36% 떨어졌어요. 시가총액은 2조 7800억 달러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이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긍정적이에요. 올해 들어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상향했어요. 3월 11일 바클레이즈는 목표주가를 169달러에서 170달러로 높였고, JP모간은 목표주가로 210달러를 제시했어요. 이보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는 1월 31일 150달러에서 168달러로 목표주가를 올렸어요.

전기트럭 생산 나선 니콜라

무슨 일이지?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가 전기트럭 생산에 착수했습니다. 니콜라는 당초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개발을 추진했으나 우선 배터리 구동 전기트럭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번 주부터 애리조나주 쿨리지 공장에서 '트레(Tre)' 전기 세미트럭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어요. 트럭 인도는 2분기부터 이뤄지며 올해 인도 물량은 300대에서 50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에는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 2025년에는 차세대 수소 연료 트럭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니콜라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기 논란입니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나스닥 상장 당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한때 시가총액이 포드를 뛰어넘기도 했어요. 그러나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그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당시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회사의 기술 발전과 생산능력 등에 대해 수차례 투자자들을 오도했으며 이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부당 취득했다고 주장했어요.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니콜라가 실제 생산에 들어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니콜라의 뒤를 쫓아다녔던 의혹을 떨쳐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죠. 미국 금융평가기관 DA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실스키는 로이터에 "니콜라는 생산 증대를 목표로 하는 다른 전기차 기업으로부터 몇 개의 교훈을 얻은 듯하다"며 "니콜라는 매일 공급업체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물량 증가에도 가격을 고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과거의 사기 논란을 완전히 씻어내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가는 어때?

니콜라 주가는 전일대비 5.69% 상승한 9.6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기록한 상승폭인 1.93%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테슬라(1.48%), 루시드(1.35%) 등 경쟁기업의 주가 상승폭보다도 컸습니다.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추후 니콜라가 실제로 생산능력을 입증한다면 장기적으로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