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형원 기자] 세아베스틸이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킨다. 

세아베스틸은 25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열린 제67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4월 1일 존속법인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 세아베스틸 사업회사가 만들어진다. 

세아베스틸은 저탄소 사회 전환, 미래 모빌리티 확대 등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경영 효율성과 중장기적 미래 전략을 위해 지주회사 체재 전환을 결정했다. 

이날 김철희 세아베스틸 부사장은 지주회사 출발을 알리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세 가지 중점 추진 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자회사별 전문적 경영전략을 수립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각각의 회사 및 사업에 특화된 전략과 투자로 자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동시에 자회사간 시너지를 창출해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인 대응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예고했다. 김 부사장은 "특수강,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특수합금을 이용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전기차 부품, 풍력, 수소, 항공우주 산업용 소재 개발을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사회 내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며 "준법과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체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회사들과 연계해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일반주주 기준 주당 1500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주당 1300원의 배당금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