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형원 기자] 세아씨엠이 프리미엄 가전용 컬러강판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아씨엠은 고급 가전용 컬러강판 설비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 제고와 프리미엄 컬러강판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씨엠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 군산공장 신규 컬러강판 라인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설되는 3CCL(연속도장설비라인)은 연간 8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세아씨엠의 컬러강판 전체 생산능력은 기존 2개 라인 22만톤에서 3개 라인 30만톤 수준까지 늘어난다. 

현재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동국제강이 연간 85만톤 생산 능력을 통해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KG스틸 80만톤, 포스코스틸리온 35만톤 순이다. 세아씨엠은 이번 증설을 통해 시장 점유율 상승을 꾀할 방침이다. 세아씨엠의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14% 남짓 수준이었다.  

세아씨엠 관계자는 "타사의 증설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점유율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향후 3CCL 가동으로 현재 시장점유율보다 상승한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씨엠의 3CCL 증설은 생산 효율성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세아씨엠은 기존 1CCL과 2CCL에서 가전용과 건재용 컬러강판을 혼합 생산하며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이에 신설되는 3CCL은 가전용 컬러강판 생산을 전담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제품 품질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아씨엠은 가전용 컬러강판 외에 프리미엄 건축외장재 시장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알루미늄 컬러강판을 주축으로 국내외 건축외장재용 컬러강판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세아씨엠의 알루미늄 컬러강판은 알루미늄 원판에 다양한 색상을 도장한 강판으로 일반 컬러강판에 비해 내식성이 우수해 장기 사용이 가능하고 재생성 또한 뛰어나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세아씨엠의 알루미늄 컬러강판 판매량은 연간 1만톤 수준이다. 

세아씨엠 측은 "알루미늄 컬러강판의 경우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높은 제품 품질을 자랑한다"며 "향후 시장 확대와 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아씨엠은 작년 글로벌 가전 수요와 친환경 철강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세아씨엠의 작년 매출액은 5445억원으로 전년대비 42.5%,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대비 271%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