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나스미디어가 25일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현재 나스미디어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박평권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스미디어의 대표이사 변경은 200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나스미디어의 전신인 더블클릭코리아 창립 당시부터 전임 대표이사인 정기호 사장이 줄곧 회사 경영을 책임졌다. 정 사장은 KT알파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커머스 사업을 이끄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임 박 대표가 정 사장의 빈자리를 채운다. 박 대표는 정 사장과 함께 나스미디어의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지난 22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 광고본부장, 전략사업본부장, 부사장, 운영총괄 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박 대표의 주요 공적은 KT 투자 유치다. 나스미디어는 2008년 KT 투자 유치를 통해 그룹에 편입된 뒤 IPTV, 디지털 옥외광고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했다. 박 대표는 2013년 코스닥 시장 상장, 2016년 검색광고사업자 플레이디 인수 등 경영임원으로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모기업인 KT에서도 박 대표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신임 대표이사 체제 전환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KT의 인공지능(AI) 솔루션과 나스미디어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DMP) 및 AI 기반 광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MP는 최근 구글과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강화 추세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견고히 유지하면서도 광고 플랫폼 기반의 경쟁 차별화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전략투자와 M&A를 적극 활용해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극대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